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후보는 15일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처분을 재가하며 "이것이 민주주의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시 대통령이 징계의결서를 일일이 다 보고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민주주의 제도 아래서 민주적 통제를 하는 장관이 잘한 것이라며 재가를 해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후보는 "징계의결서가 무려 100쪽이 넘는다. 더군다나 대통령이 그걸 다 보시고 '기가 차다' 하시고 재가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통령이 '기가 차다'라는 그런 엄명이 있었느냐"고 사회자가 재차 질문하자 추 후보는 "기가 차다, 딱 그런 표현은 안 했지만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셨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윤 전 총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추미애 장관과 함께 물러나면 징계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사퇴를 압박했다'는 주장과 관련 "(문 대통령의 당시 발언을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윤 전 총장은 핍박받았다, 청와대가 사퇴를 종용했다는 식으로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다소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꿩이 추락하고 있는 게 보이지 않느냐. 그래서 저의 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도 했다.

추 후보는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기본소득은 정치적 발제로는 썩 훌륭했다"면서 "그러나 성장으로 성급히 방향을 전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소득 입장을 바꾼다거나 공약이 아니라고 하는 건 정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덧붙였다.

정체 중인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언론이 '추-윤 갈등'이라는 포장지를 씌워놨기 때문이다. 그것이 벗겨져 가는 시간이 올 것"이라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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