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리스크' 고심하는 이재명측…丁 "빨리 지명철회"
'황교익 리스크' 고심하는 이재명측…丁 "빨리 지명철회"
  • 뉴스1팀
  • 승인 2021.08.18 15:35
  • 수정 2021.08.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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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출처=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보은 인사' 논란이 불거진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인선 문제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황 후보자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정치생명을 끊어놓겠다"며 자신을 향한 이 전 대표측 공세에 강력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황교익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양새다.

당장 당내 경쟁자들은 '황교익 논란'을 고리로 협공 전선을 구축한 모양새다.

특히 정세균 전 총리는 18일 국립 서울현충원 DJ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황교익씨는 (이 지사가) 빨리 지명철회하는 게 옳다"고 이 지사의 결단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해야지, 적절치 않다고 본다. 태도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씨로부터 사과를 요구받은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것에 대해선 제가 말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인사 문제는 네거티브가 아니다. 이낙연 후보가 직접 거론하진 않겠지만 캠프 차원에서는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황 후보자의 강경 기조가 미칠 여파에 촉각을 세우며 "더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이 지사의 결단에 달렸다"고 말했다.

캠프 안에서는 전날까지만 해도 황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의 캠프의 한 인사는 박찬대 수석대변인에게 황 후보자의 발언 요약본을 보내며 "대다수 국민은 경쟁후보에 대한 거친 표현에 대해 JM(이 지사)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을까에 생각이 미친다. 민심이 그렇다. 역지사지해보셔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지사는 '보은 인사' 논란에 명확히 선을 그으면서도 일단 여론을 파악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이 지명권을 행사한 만큼 당장 '황교익 카드'를 접기보다는 인사청문회 과정과 여론을 지켜보면서 대응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기본소득 토론회 제안 카드를 꺼내는 소위 관망파 친문 의원 20명의 '집단행동'도 향후 반이재명 전선을 키우는 요인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명 캠프에서는 이들의 '기본소득 토론회' 제안 자체가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을 흔들기 위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의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기본소득 토론회 제안'에 대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후보들이 동의하고 당 선관위가 주최한다면 얼마든지 수용하겠다"며 "다만 토론하자면서도 시작도 전에 기본소득제도를 위험한 정책이라고 단정한 것은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캠프 전략 담당인 민형배 의원은 "토론이 아니라 '기본소득 성토대회'를 열겠다는 것처럼 보인다. 위험하다고 낙인찍고 토론을 하겠다니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그냥 특정 후보 캠프에 합류해 소신껏 그 후보의 당선을 도우시라"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관망파 친문에 속하는 김종민 의원과 검찰개혁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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