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총리 취임 후 외교 행보... 납북·수출규제 입장 변화 없을 듯
기시다 日 총리 취임 후 외교 행보... 납북·수출규제 입장 변화 없을 듯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10.05 17:16
  • 수정 2021.10.05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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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가운데) 일본 신임 총리가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각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가운데) 일본 신임 총리가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각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취임 이후 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를 시작으로 외교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내각이 주요 과제로 내세우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언급했다. 

아베 신조 정권 때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마이 다카야는 이번 내각에서 총리 자문역에 유임되며 입장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확인된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넘어 약 2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기시다 총리가 전날 취임한 뒤 외국 정상과 전화로 대화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취임 축하 인사를 받은 뒤 내각이 주요 과제로 내세우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협력 입장을 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신이 납치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기시다 총리 취임을 계기로 미·일과 호주·인도의 안보협의체인 '쿼드' 등에서의 관계 강화에 기대감을 보이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세계의 평화, 안전, 안정의 초석인 미일 동맹의 공고함'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기시다 총리의 설명을 인용해 전했다.

두 정상은 또 미일 동맹 강화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양국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이날 오전 모리슨 호주 총리와 화상통화 형식으로 약 20분간 첫 회담을 했다.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해온 모리슨 총리와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쿼드'를 통한 협력 강화 방침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안보, 경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계속 추진하기로 하면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동·남중국해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와 경제적 위협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유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5일 영국 런던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기념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 [출처=연합뉴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아베, 스가 내각에 이어 기시다 내각에서도 유임됐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주변국과의 외교에서 "주장해야 할 것은 확실히 주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등 주변과의 외교갈등 현안과 관련해 기시다 내각에서도 기존 입장을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모테기 외무상은 그간 한일 관계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한 위안부·징용피해자 소송 문제에서 일본 기업 및 정부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한국법원 판결이 국제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적절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런가 하면 수출규제를 주도한 이마이 등 8명의 내각관방 '참여'의 유임을 전날 결정했다. 참여라는 직책은 총리와 내각을 보좌·지원하는 정부 기관인 내각관방의 자문역이다.

경제산업성 출신인 이마이는 1차 아베 정권(2006.9~2007.9) 때 아베의 비서관으로 기용됐고, 2차 아베 정권(2012.12~2020.9)에선 정무비서관 겸 보좌관을 맡아 정책기획 등을 총괄했다.

작년 9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출범 후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내각관방 참여로 자리를 옮겼고, 전날 출범한 기시다 내각에서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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