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900선까지 위협받게 됐다.
6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82%(23.89포인트) 내린 2908.31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최저였던 1월4일(2944.45) 보다 낮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해외증시 강세와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원화 약세로 전환됐고,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중 갈등 등으로 외국인 매도폭이 확대돼 급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1일에 1.62%, 5일에 1.89% 하락해 3거래일 연속 1.6% 이상 급락했다. 이 기간 지수도 3019.18에서 1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전체 시가총액도 2232조원에서 2115조원으로 117조원이 증발했다.
이날 외국인은 2794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67억원, 844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국고채 금리 인상으로 보험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그 중 비금속광물(-5.41%), 의료정밀(-5.11%), 기계(-4.05%) 등의 낙폭이 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달러당 1192.3원에 마감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연중 고점을 넘어섰는데 이는 중국의 전력난과 글로벌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테이퍼링 개시 임박 등이 상승 배경이다"라며 "다만 원달러는 현재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지만 당장 반영하지 못한 원달러 하락 요인도 하나씩 늘어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이 119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8월 4일(1194.1)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보다 코스닥 지수의 하락 폭이 더 컸다.
코스닥은 전날 기술주 중심으로 해외 증시가 강세를 보여 상승 출발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로 3%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3.46% 급락한 922.36에 마감했다. 지난 1일과 5일 각각 2.00%와 2.83% 하락한 데 이어 이날은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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