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매체 "中, '대만 내 미군 존재' 공개에 과격대응은 안할 듯"
홍콩매체 "中, '대만 내 미군 존재' 공개에 과격대응은 안할 듯"
  • 뉴스2팀
  • 승인 2021.10.29 10:52
  • 수정 2021.10.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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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 [출처=연합]
차이잉원 대만 총통 [출처=연합]

대만 총통이 대만 내 미군의 존재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하겠지만 과격한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망했다.

SCMP는 29일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 내 미군 존재에 대한 첫 공식 인정을 매우 도발적 행동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한다"면서도 "그러나 그에 대응해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대만 내 미군의 존재를 공개한 것은 중국에 대한 심각한 도발"이라며 "차이 총통은 미국이 대만의 뒤를 봐주고 있으니 인민해방군은 무모하게 행동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다. 이는 심각한 정치적, 군사적 도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과의 평화통일을 고수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과의 군사적 투쟁을 위한 대비를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연합대학 대만연구원의 주쑹링(朱松嶺) 소장도 중국의 대만 전략이 과격하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설사 우리가 전쟁이나 다른 방법으로 대만 문제를 해결해도 그 다음이 문제"라며 "우리는 세계적으로 중국 억제라는 이슈에 직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지금은 중국이 국면 전개를 위한 전략적 기회를 붙잡아야하며, 그런 후에 전략 수정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왕쿵이 대만국제전략연구회 회장은 "차이 총통의 발언은 중국을 상대하면서 전략적 모호성을 활용해온 미국을 외통수로 몰아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이 총통은 이제 전략적 모호성을 명확성으로 점차 전환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대만의 안보 강화를 돕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이 총통은 또한 미국과 중국이 어떻게 반응할지 보고자 했고 그렇기에 미군이 대만에 존재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루예청 대만 국립정치대 교수는 차이 총통이 대만과 미국의 관계가 이미 비공식적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을 중국에 알리려고 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차이 총통은 또한 대만 국민을 향해 대만이 미국과 군사적으로 협력하고 있고 그렇기에 적과의 싸움에서 미국이 대만을 지원할 것임을 말하려고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27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소수의 미군이 대만군의 훈련을 돕기 위해 대만에 배치돼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1979년 미중 수교로 미군이 공식적으로 대만에서 철수하고 나서 대만에 미군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차이 총통이 처음이다.

그러나 해당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전날 대만 국방부장은 "미군은 평상시 국군(대만군)을 돕고 있다. 부대로 주둔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훈련을 돕기 위한 것으로서 이는 교류의 범위에 해당한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대만과 미군 간에는 군사 교류가 있으며, 그러한 교류에서 미군 몇명이 우리의 훈련을 돕기 위해 여기에 왔다. 이는 주둔군이 아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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