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양 후보를 둘러싼 당 내부는...
李·尹 양 후보를 둘러싼 당 내부는...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1.12.21 16:23
  • 수정 2021.12.2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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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우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출처=연합뉴스]
좌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우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출처=연합뉴스]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 사이에 갈등이 오갔다. 윤석열 대선 후보의 신지예 대표 영입건을 더불어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캠프와의 신경전이 벌여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친문 세력의 녹음파일 공개로 민주당에선 강경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尹 · 또 국민의힘 이준석 패싱하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이준석 당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의혹 관련 대응과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발 보도에 대한 대응 문제를 놓고 그간 쌓였던 갈등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0일 비공개회의에서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조 최고위원에게 "일부 언론에서 '윤핵관'이라는 출처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나를 공격하는 식으로 보도가 나오니 대응을 잘하라"라고 지시했지만 조 최고위원은 "내가 왜 당신 명령을 들어야 하나"며 맞섰다.

그러자 이 대표가 "내가 상임선대위원장인데 그럼 누구 명령을 듣는다는 것이냐"고 묻자 조 최고위원은 "윤 후보 말만 듣는다"고 답했으며, 결국 이 대표가 책상을 치고 회의장을 떠나며 회의가 종료됐다.

이 밖에도 윤석열 후보가 과거 이 대표와 젠더 갈등으로 맞섰던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윤석열 캠프에 영입해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으로 '또 패싱 당했나'라는 내용의 댓글이 쏟아졌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 기득권 의원들의 지지세력을 깎아내리는 행위를 고려해 정치 경험이 없는 윤 후보를 앞세워 이준석대표를 견제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말들도 수시로 들리고 있다.

현재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과의 갈등에 윤 후보는 "좀 지켜보자"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당 내부에서 이 대표와 윤 후보 둘의 관계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이며, 21일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李 · 친문세력과의 관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과거 이른바 '형수 욕설' 녹취 파일을 놓고 친문 성향의 원외정당이 이 후보를 규탄하는 집회에서 이 녹음파일을 대중 앞에서 틀었다.

친문 성향 원외정당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이 공개한 유튜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8일 부산 서면의 한 거리에서 이 후보의 규탄 집회를 주최하고 "이런 후보를 뽑아야 하겠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원하는 대로 원본을 틀어주겠다"며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음파일 원본을 틀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의 욕설이 포함된 녹음 파일 원본을 유포하는 것만으로는 공직선거법 251조(후보자비방죄)에 위반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이 후보가 지난 대선 경선 기간 중 친문 진영과의 다툼에서 원수지간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친문 진영을 비난했던 '혜경궁 김씨'라는 트위터의 계정 주인이 이 후보의 아내라는 의혹이 있었고, 1차 수사에서 이 후보의 아내가 맞다는 취지의 결과를 발표했었지만 이 후보는 부인의 결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을 거론해 친문 진영 반발을 사 골이 더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깨시연의 녹음본 유포 행위에 민주당은 19일 "녹음파일 원본이라 하더라도 비방이나 낙선 목적으로 녹음파일을 유포할 경우는 무조건 위법이며 법적 처벌 대상"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78일 남은 가운데 양 후보를 둘러싼 의혹과 세력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데 힘든 시기에 일어난 대선인만큼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남은 기간 중 국민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양 후보의 행보에 대해 더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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