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직장 선배 1명 검찰 송치”
의정부을지대병원에서 근무하던 신입간호사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 기숙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31일 의정부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26일 사망한 A씨와 관련해 직장 선배인 피고소인 2명 중 1명에게 폭행과 모욕 등을 당했다는 사실을 확보하고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유가족들은 일명 '태움'을 당해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면서 선배 간호사 2명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력팀에 사건을 배당해 A씨와 함께 병동에서 근무한 모든 동료 간호사 등 수십여명의 참고인 조사와 3개월치의 CCTV 탐색, 변사자 핸드폰 디지털 포렌식 및 피고소인 조사 등 다각적인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A씨가 B씨 선배로부터 멱살을 잡히는 장면과 동료들 앞에서 A씨를 강하게 모욕하거나 질책한 상황이 확인되어 검찰에 모욕죄 및 폭행죄 혐의로 송치했다.
함께 고소된 C선배에 대해서는 특별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 조사는 이것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병원의 간호사 연장근로나 강제 근로 등 부당 근로 여부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윤병우 초대 병원장은 간호사 사망과 관련해 임기를 남겨놓고 돌연 사임했다. 윤 병원장 임기는 2년이지만, 1년 3개월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제2대 병원장으로 김병식 외과 교수를 선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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