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사망 책임지고 물러난 윤병우 병원장, 의료원장 승진 ‘논란’
간호사 사망 책임지고 물러난 윤병우 병원장, 의료원장 승진 ‘논란’
  • 김 선 기자
  • 승인 2022.01.03 15:09
  • 수정 2022.01.03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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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재단, 의정부을지대학교의료원장 임명
의료계 “의료원장이 보직서열 높다” 내부 승진 인정하는 분위기
A간호사 사망과 관련해 ‘부적절한 인사’ 지적 나와
병원 측 “책임 통감 병원장 사임, 운영 일선에서 물러나 교육·연구발전 기여”
[제공=의정부을지대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윤병우 전 초대 병원장이 을지대학교의료원장으로 영전했다. [제공=의정부을지대병원]

신입 A간호사 사망과 관련해 책임지고 물러난 의정부을지대병원 윤병우 전 초대 병원장이 오히려 내부 승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윤 전 병원장이 을지대학교의료원장으로 인사 발령 난 것을 두고 ‘내부 승진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윤 전 병원장 인사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윤 전 병원장은 최근 임기 2년을 못 채우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병원장 취임 1년 3개월여 만에 씁쓸한 퇴장이었다.

그리고 곧바로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지난 12월 29일 제2대 병원장으로 김병식 외과 교수를 선임했다.

김병식 병원장 선임 이후 하루만인 같은 달 30일 을지재단은 인사를 전격 발표했다. 을지재단 인사에 따르면 윤 전 병원장은 을지대학교의료원장으로 영전했다.

결론적으로 A간호사 사망과 관련해 물러난 윤 전 병원장이 을지재단 의료원장으로 승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의료원장은 병원장보다 보직서열이 더 높다.

윤 전 병원장은 A간호사 사망 당시 “유가족분들과 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직원의 불편과 어려움 등을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실무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조치와 개선을 통해 환자 안전과 향상된 의료의 질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의료원장이 보직서열로는 병원장에 앞서는 것은 맞으나, 실제 병원은 병원장의 책임과 역할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된다고 해명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윤 전 병원장은 지난 일련의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병원장 사임의사를 표명했고, 앞으로 병원 운영 일선에서는 한걸음 물러나 의료원장으로서 교육과 연구발전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A간호사 사망은 직장내 괴롭힘으로 드러났다.

의정부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26일 사망한 A간호사와 관련해 직장 선배인 피고소인 2명 중 1명에게 폭행과 모욕 등을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간호사와 함께 병동에서 근무한 모든 동료 간호사 등 수십여명의 참고인 조사와 3개월치의 CCTV 탐색, 변사자 핸드폰 디지털 포렌식 및 피고소인 조사 등 다각적인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A간호사가 B씨 선배로부터 멱살을 잡히는 장면과 동료들 앞에서 A간호사를 강하게 모욕하거나 질책한 상황이 확인됐다. 함께 고소된 C선배에 대해서는 특별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kej5081@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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