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진단] '러-우크라 침공' 하루만에 국내 증시 반등했지만..."변동성 장세 심해질 것"
[증시 진단] '러-우크라 침공' 하루만에 국내 증시 반등했지만..."변동성 장세 심해질 것"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2.02.25 17:25
  • 수정 2022.02.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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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루만에 1.06% 반등 2676.76 마감…코스닥은 2% 급등
"우크라이나 불확실성 해소 일러...리스크 경계 당분간 지속될듯"

 

[출처=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변동성 장세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27.96포인트(1.06%) 오른 2676.7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는 우크라이나 비상사태 선포 소식에 하락 출발했고,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면서 낙폭이 확대돼 하락 마감했지만 하루만에 반등했다.

전날 4856억원 어치 매도세를 보였던 기관은 이날 1930억원 어치 사들이며 매수로 돌아섰다.

전날 6873억원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1224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엿새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121억원 순매수했지만 이날 852억원 팔며 매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전날 나스닥 급등 등의 영향으로 기관과 외국인 동반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IT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하루만에 2%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 오른 872.98로 마감했다.

향후 증시 상황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증권가에서는 시나리오별로 접근하면서 대응하는 모습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반등만으로 이번 우크라이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기에 다소 이른감이 있다"라며 "리스크 경계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혹은 전면전 전쟁 시나리오가 어디까지 전개될지 미지수인 점과 이로 인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및 물가 흐름의 충격도 확인해봐야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사태로 유가 불안 등을 막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증산에 나설지도 주목해야할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만약 유가가 110달러 정도로 높아지면 유가 영향력 계수는 2010년 초반과 유사한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해야할 레벨은 유가 120달러 선으로, 만약 유가가 연평균 120달러를 상회하면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유가 급등 및 가파른 긴축 때와 더 가깝게 높아지게 되는데 이는 비용 부담이 생산과 소비활동 모두를 크게 압박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라는 '빅 피겨(큰 자릿수)'를 넘어섰다가 다시 하락해 현재 95달러 수준에 안착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 코스피는 2600~2800의 중립이하의 주가흐름이 예상된다"라며 "러시아 리스크 관련 뉴스 흐름에 의존해 시장이 일희일비하고 일시적으로 지수전망 하단을 넘어서는 수급·심리적 언더슈팅(단기급락)을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국지전 전개 시나리오가 시장에서 야기할 수 있는 최대 충격은 코스피 12개월 후행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600선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최악의 장기·전면전은 시장의 극단적 위험회피를 자극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이슈는 예측의 영역을 벗어난 범주라 차주 국내 증시는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변동성 큰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우리나라는 미-중 무역 갈등 국면 대비 실제 경제 피해액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1.6%, 수입 비중의 약 2%를 차지하고 우리나라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원유(6.4%)와 천연가스(6.7%) 비중도 높지 않은 편"이라며 "다만 물가상승 압력과 이에 따른 가공업체들의 원재료 상승 부담이 가중되는 구간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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