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산균, 과다 복용보다 꾸준하게 섭취해야 효과”
[인터뷰] “유산균, 과다 복용보다 꾸준하게 섭취해야 효과”
  • 김 선 기자
  • 승인 2022.03.17 10:54
  • 수정 2022.03.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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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국 의정부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취준국 의정부을지대병원 산부의과 교수 [제공=의정부을지대병원]
최준국 의정부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제공=의정부을지대병원]

 

최근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유산균이 출시되고 있다. 여성질 건강부터 갱년기, 임산부, 다이어트 등과 관련된 유산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갱년기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매년 증가해 연간 약 40만 명에 달한다. 여성 질염은 10명 중 7~8명에 해당하는 전체 여성의 75%가 한 번쯤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 됐다.

현재 시장에 출시돼 있는 대표적인 여성 유산균은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와 ‘엘레나’다. 엘루비 메노락토와 엘레나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371억원, 214억원을 기록할 만큼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다.

갱년기 유산균과 여성질 건강 관련 유산균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키리크스한국>은 17일 최준국 의정부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를 만나 일반 유산균 외 여성 맞춤 유산균의 중요성에 대해서 들어봤다.

- 여성질 건강, 갱년기 유산균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의 몸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모두 존재하고, 이런 세균총들의 균형있는 분포가 우리 몸의 항상성(건강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여성의 질은 다양한 세균총으로 이뤄져 있고, 이 세균총들의 균형 있는 분포가 질 건강을 유지하는 조건이 된다. 이런 균형이 깨지게 되면 세균성 질염, 칸디다(곰팡이) 질염, 트리코모나스 균증,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인유두종 virus) 감염, 성병 등의 다양한 생식기 질환이 유발된다. 그 중 특히 Lactobacillus가 질 내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유익균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유산균이라고 하는 세균총이다. Lactobacillus 우세환경이 되면 젖산(Lactic acid)을 생성하게 되고 이 젖산은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억제할 뿐 아니라, 면역체계에도 관여하게 되어 세균에 의한 영향을 덜 받도록 만들어준다.”

- 일반 유산균과 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장관 점막은 음식물 등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과 빈번하게 접해 우리 몸의 중요한 면역 방어기전을 가지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약 70%가 장에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 유산균을 섭취해서 장내에 유익균이 정착하게 되면 장내 면역체계가 활성화되어 면역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WHO에서 정의하기를 Probiotics는 일정량을 투여할 경우 숙주(Host)의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나타내는 살아있는 미생물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probiotics라고 하면 유산균을 칭하는 것 같다. 물론 probiotics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유산균이다. 유산균도 상당히 많은 종류가 있고, 그중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Lactobacillus 라고 하는 균인데, 이 Lactobacillus 라고 하는 균 또한 현재 230여종 이상 밝혀져 있고, 제각각 영향을 주는 영역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또한 연구가 모두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특정한 유산균이 질 건강에 좋다라고 할 수 없지만, 일부 유산균에 대한 연구들이 질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서 이야기 할 수 있다.”

- 여성질 건강·갱년기 유산균 제품 구입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유산균의 함량과 종류에 따라 또는 복용하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유산균의 효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복용하고자 하는 제품이 원하는 건강상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균으로 구성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살아있는 bacteria의 수가 충분한지도 고려해야 한다. 질 세정제 type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 복용하는 약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질 내에 직접 사용하는 것이 좀 더 빨리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이긴 하나 다른 유해균들이 더 쉽게 유입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너무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질내 유익균들이 씻겨나갈 수 있기 때문에 사용법을 충분히 고려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상의 이점 때문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는 방법인데 복용하는 경우에는 장내 손실 및 복용 이후 질 내의 정상균총이 회복되는데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으로서 기능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g당 생균 1억 마리 이상을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하루 권장 섭취량은 1억~1백억 마리(1억~1백억 CFU)이다. 하지만 생균 손실을 우려해 1백억마리 이상을 섭취해도 무방하나 섭취량 이상을 복용한다고 효과가 더 좋다고 볼 수 없고, 설사나 변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 추가로 강조할 메시지가 있다면.

“유산균을 포함해 외부에서 섭취한 프로바이오틱스는 고유한 장내세균처럼 장기간 장에 정착하기 어렵고 4~5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장에서 소멸된다. 그러므로 과다하게 복용하는 것보다는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을 권유한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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