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민주당 서울 전략선거구, 이낙연 거론되는데...오세훈 대항마 등장할까
[포커스] 민주당 서울 전략선거구, 이낙연 거론되는데...오세훈 대항마 등장할까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2.04.14 14:43
  • 수정 2022.04.14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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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13일 대전시 중구 용두동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렸으며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직접적이지는 않으나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뜻으로 이미 출사표를 던지고 당내 반발 세력이 남아있는 송영길 전 대표를 포함해 박주민 의원, 김진애·정봉주 전 의원, 김주영 변호사, 김송일 전 전라북도의회 사무처장 등의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략공천은 통상 기존 예비 후보의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 당 지도부가 경쟁력 있는 다른 후보를 공천하는 의미로 쓰인다. 송 전 대표를 후보군에서 탈락시킨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자 민주당 측에서는 전략공천이 아닌 '전략선거구'라고 지정했다며 "선거 전략상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로, 경선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라고 공지했다.

지난 13일 대전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에 더해서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윤 비대위원장은 "제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과감한 결단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이기는 선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민주당 측에서 새로운 인물을 발굴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렇듯 민주당이 서울시장 전략공천 결정에 대해서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재출마의 의지를 보이며 이에 대항해 민주당에서 승리할 수 있을 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다고 판단된다. 이 같은 민주당의 결정에 서울시장 전략공천의 후보로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장 전략공천 후보로 이낙연 전 대표가 급부상하고 있지만 이 전 대표가 쉽게 나올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미국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북관계나 국제정치에 대한 공부를 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보였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께서 나와주신다면 당연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선을 그으셔서 나오실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14일 이 전 대표 서울시장 추대론에 대해 "응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지역 의원들이나 여러 정파를 초월해 추대를 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거다. 여지가 아주 없는 건 아닌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6월부터 1년간 공부를 위해 미국행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날까지 안 가면 큰일 나느냐 세상이 어떻게 되느냐"라며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느냐"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이 서울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했다는 사실에 대해 송 전 대표는 "윤 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하겠다"며 "나는 내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와 윤 비대위원장 간의 내용은 이번 주말 송 전 대표가 서울 홍대에서 기자회견을 열 때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는 이 전 대표가 공천 히든카드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송 전 대표가 지지자들의 힘을 입어 출마를 결정했지만 내부 반발을 겪고 있는 상황에 민주당이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해 본선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는 더욱 미지수에 놓였기 때문에 이 전 대표를 향한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서울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시장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 시장과 송 전 대표간의 대결에서 각각 50.8%, 39.0%를 기록했으며 오 시장과 이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각각 47.4%, 35.7%를 기록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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