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개인 신판' 덕에 어닝 서프라이즈…1위 신한카드 '맹추격'
삼성카드, '개인 신판' 덕에 어닝 서프라이즈…1위 신한카드 '맹추격'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4.25 16:37
  • 수정 2022.04.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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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1분기 순익 1608억원…전년比 16.2%↑
개인 신판 큰폭 증가 영향…시장점유율도 상승세
"금리인상 압력, 조달금리 영향에 제약 있을 수도"
[출처=삼성카드]
[출처=삼성카드]

삼성카드가 올해 1분기 개인 신용판매(신판) 증가 덕에 160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KB국민카드와 엎치락뒤치락하던 업계 2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가면서 업계 '톱(TOP)'인 신한카드와의 격차까지 줄여가며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25일 삼성카드는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160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16.2%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1759억원, KB국민카드는 1189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잠정실적, 분기실적인 만큼 연간 데이터 비교를 위해선 올해 남은 기간을 더 두고 봐야겠지만 업계 내에선 삼성카드의 질주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삼성카드의 자산규모와 연간 순익은 각각 21조9716억원, 3425억원 수준이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경우 당시 자산규모 32조5364억원, 순익 4878억원을 기록했고, 삼성카드와 치열한 경쟁 중인 KB국민카드는 자산 22조8805억원, 순익 3138억원을 거뒀다.

규모 면에선 KB국민카드에 소폭 뒤처졌지만 순익에 있어선 300억원 가량 앞섰다. 신한카드와의 순익 격차는 이 당시만 해도 1450억원 수준이었다.

2020년 말 신한카드는 연간 5783억원(자산 34조5338억원)을 올리며 삼성카드(자산 23조3536억원, 순익 3958억원)와의 순익 격차(1825억원)를 벌렸지만, 작년 말 기준 양사 순익 격차는 다시 1071억원(신한 6581억원, 삼성 5510억원)까지 줄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양사 순익 격차는 151억원까지 줄었다. 비슷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말께 격차는 1000억원 이내까지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카드의 약진은 개인을 위주로 한 신판이 크게 늘어난 데서 기인했다는 평가다. 작년 삼성카드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개인 신판 취급액은 연간 약 105조원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작년 4분기 한정 개인 신판규모는 28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3.2%나 성장했다.

시장점유율 또한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019년 15.53%에서 2020년 15.46%, 2021년 16.09%까지 3년 간 0.56%p 올랐지만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019년 22.78%, 2020년 22.82%, 2021년 22.18%로 0.60%p 하락했다.

삼성카드 분기별 조달금리. [출처=삼성카드]
삼성카드의 분기별 조달금리. 2021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신규차입금 조달금리는 2배 이상 늘었다. [출처=삼성카드]

이번 분기 삼성카드의 신판 규모는 32조2016억원으로 전년 동기(27조5674억원) 대비 16.8% 늘었다. 30일 이상 연체율 또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며 0.7%까지 떨어졌고, 작년 2분기 70% 밑으로 떨어졌던 연체채권 회수율도 다시 상승하며 82.8%까지 올랐다.

올해 삼성카드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고객과 상품, 채널 관점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을 발굴해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준금리가 인상 압력이 강해 조달금리 부담 또한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로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어 금리 인상기의 여전사들은 수수료나 대출이자 등으로 내는 수익률을 조달금리보다 높여야 한다.

실제 삼성카드의 조달금리는 총 차입금으로 보면 작년 4분기까지 낮아지는 추세였지만 신규차입 조달금리는 작년 1분기부터 급격한 상승을 이어가는 중이다. 연간(YoY) 증가폭으로 보면 올해 1분기까지 조달금리는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3월까지 삼성카드가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으로 조달한 자금 규모는 17조456억원 수준이다.

여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선 금리가 오르면 대출이자도 오르지만 비용도 함께 오르게 된다”라며 “지금처럼 금리 상승이 시간문제인 상황에서는 성장성에도 일부 제약이 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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