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값이 오르면서 가공식품 물가가 10년4개월 만에 최고로 상승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는 6일 가공식품 지수가 109.19로 1년 전 대비 7.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1월(7.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국수(33.2%), 소금(30.0%), 밀가루(26.0%), 식용유(22.7%), 식초(21.5%), 부침가루(19.8%), 된장(18.7%), 시리얼(18.5%), 비스킷(18.5%), 간장(18.4%) 등이 10% 이상 급등했다.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이처럼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69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편의점 도시락, 홍삼은 0%대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고추장(-1.0%)과 오징어채(-3.4%)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농축수산물도 상황은 비슷하다. 수입 쇠고기(27.9%), 돼지고기(20.7%), 닭고기(16.1%) 등이 크게 올랐다.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7.4%가량 올랐다. 이 역시 1998년 3월(7.6%) 이후 최고 상승률로 전해진다. 갈비탕(12.2%), 치킨(10.9%), 생선회(10.7%), 자장면(10.4%), 김밥(9.7%), 라면(9.3%), 쇠고기(9.1%), 피자(9.1%) 등 39개 품목 중 31개 품목이 오른 셈이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비료값과 곡물가격, 유가 폭등, 가뭄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빠르게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당분간 먹거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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