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美軍과 ‘티크 나이프’ 참수작전 특수전 현장 점검
합참, 美軍과 ‘티크 나이프’ 참수작전 특수전 현장 점검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03.02 12:11
  • 수정 2023.03.02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승겸 합참의장이 지난달 27일 한미 연합 특수작전 'Teak Knife(티크 나이프)' 훈련 현장을 찾아 연합작전 수행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출처=연합]
김승겸 합참의장이 지난달 27일 한미 연합 특수작전 'Teak Knife(티크 나이프)' 훈련 현장을 찾아 연합작전 수행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출처=연합]

한미가 북한 핵시설 등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 작전인 참수작전 미션 중에 '하늘의 전함'으로 불리는 미군 특수전 항공기 기동 훈련에 현장점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현장점검 사실을 밝히며 김승겸 합참의장과 미군 관계자 등이 지난달 27일 한미 연례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현장을 찾아 작전수행절차를 점검하고 특수전 장병들과 결전 준비 의지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순 예정된 '자유의방패'(Freedom Shield·FS) 훈련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연이은 도발로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다합참에 따르면 이번 티크 나이프 훈련은 지난달 초 시작됐으며 이번 주에는 한미 특수전 요원들이 항공기 화력유도훈련을 통해 전시에 적 지역 표적을 항공화력으로 정밀 타격하는 작전수행 절차를 숙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 특수전 항공기인 AC-130J가 처음으로 출동했다. 하늘의 전함으로 통하는 이 항공기는 유사시 대북 특수전 임무를 수행하고자 한반도로 출동하는 증원전력에 속한다AC-130J1만피트 이상 상공에서 30mm 기관포와 105mm 곡사포뿐 아니라 AGM-114(헬파이어), AGM-176(그리핀), GBU-39(SDB) 등 정밀유도무기로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는 훈련에 동원됐다

지난달 27일 한미 연합 특수작전 훈련에 투입된 미 항공타격 자산 AC-130J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출처=연합]
지난달 27일 한미 연합 특수작전 훈련에 투입된 미 항공타격 자산 AC-130J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출처=연합]

합참이 공개한 영상에서 AC-130JGBU-39, AGM-176, AGM-114로 무인도의 목표지점을 정밀 타격했고, 기관포와 곡사포로 섬 사면을 따라 폭격했다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AC-130J는 동종 가운데 업그레이드된 최신 버전"이라며 "한미동맹 강화 차원에서 한반도에 처음 전개했다"고 설명했다앞서 SOCKOR 공보실장인 킴벌리 채토 대위는 "AC-130J 항공기가 미국에서부터 한국에 전개한 것은 훈련기간 내내 확장억제를 뒷받침하는 기회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대북 억제 의도를 드러냈다김 의장은 AC-130J가 전개한 비행기지를 찾아 실제 작전 시 운용될 무장과 임무수행절차를 점검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김 의장은 "연합 특수작전훈련을 통해 적 핵심시설을 한 치의 오차 없이 타격하는 능력을 갖추고, 한미 간 상호운용성을 향상해 전시 연합작전 수행태세를 완비하라"고 당부했다또 전시 적 지역에 침투해 공중화력유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한미 특수전 장병의 작전태세를 점검하면서 "갈수록 노골화하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해 언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줘 상황을 승리로 종결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항상 갖추라"고 강조했다.

티크 나이프 훈련은 특수부대가 항공지원을 받아 적진 내부로 침투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뤄진 특수전을 숙달하는 '실전적 공중 대 지상 다영역(multi-domain) 훈련'이다. 근접항공지원(CAS), 항공관제, 인도주의 위기 대응, 인질 구조 등이 세부 내용이다특수부대를 침투시켜 적 수뇌부를 제거하는 작전도 티크 나이프 훈련 내용에 포함된다는 뜻에서 '참수작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군은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지난달 27일 한미 연례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현장을 찾아 연합작전 수행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출처=연합]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지난달 27일 한미 연례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현장을 찾아 연합작전 수행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출처=연합]

한미는 1990년대부터 티크 나이프 연합훈련을 매년 1~2차례 정례적으로 실시하지만 특수부대의 적진 침투라는 민감한 작전 내용으로 인해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한다이번 훈련에는 AC-130J가 최초로 전개했고 합참의장이 현장지도를 한 데다 실사격 영상까지 공개됐다합참은 김 의장의 현장 방문과 관련,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한미연합 훈련·연습에 대한 위협적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자유의 방패 연습을 앞두고 적 도발에 대비해 압도적 응징태세와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특수전사령부(SOCKOR)에 따르면 훈련에는 공군 공중기동정찰사령부, 해군 특수전전단,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참가했다. 미군 측은 SOCKOR에다 미 공군 특수전술전대가 이번 훈련을 위해 합류했다플로리다 헐버트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AC-130J 1대가 한국에 처음 전개했고,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의 MC-130J 특수작전기, 오산기지와 군산기지의 미 공군 F-16 전투기, A-10 공격기 등 전력도 동원됐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dtpcho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