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200억원대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증거인멸 염려"
법원, 200억원대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증거인멸 염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3.09 01:17
  • 수정 2023.03.0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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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출처=연합]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출처=연합]

법원이 200억원대 횡령·배임과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를 받는 조현범(51)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에 대해 검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새벽 050분 쯤 이날 오후에 실시된 조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결과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시켰다. 

조 회장은 20202021년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업체 박지훈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의 자금 130억원가량을 빌려줌으로써 회사에 일정 부분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다.

비슷한 시기 회삿돈 수십억원을 유용해 자신의 집 수리나 외제차 구입 등에 쓴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도 있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은 200억원대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2017MKT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 공정거래법 위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은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그의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가진 회사로, 20162017년 조 회장에게 65억원, 조 고문에게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조 회장 신병 확보에 성공한 검찰은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를 받은 한국타이어 구매 담당 임원 정모씨와 회사 법인은 올해 초 먼저 재판에 넘겨졌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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