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45.2억달러 적자...1980이후 최대 규모 기록
1월 경상수지 45.2억달러 적자...1980이후 최대 규모 기록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3.10 10:27
  • 수정 2023.03.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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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출처=연합]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출처=연합]

우리나라의 지난 1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나타나는 가운데, 적자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자 규모가 커진 이유로 수출 부진에 따른 상품수지 적자가 70억 달러를 넘어섰고, 여행수지 적자 등이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10일 오전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발표하고 올해 1월 경상수지는 452천만달러(59664억원) 적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52천만달러의 적자 규모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01월 이후 최대 기록이다경상수지는 지난해 1122천만달러 적자에서 12월 배당소득 수지 증가 등으로 힘겹게 흑자(268천만달러) 전환에 성공했지만, 두 달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세부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가 746천만달러 적자였다. 4개월 연속 적자일 뿐 아니라 1년 전(154천만달러 흑자)과 비교해 수지가 90억달러나 급감했다. 상품수지 적자액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우선 수출(480억달러)이 작년 1월보다 14.9%(838천만달러) 줄었다. 앞서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한 뒤 5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43.4%), 철강 제품(-24.0%), 화학공업 제품(-18.6%)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31.4%), 동남아(-27.9%), 일본(-12.7%)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반대로 수입(5546천만달러)1년 전보다 1.1%(62천만달러) 증가했다특히 승용차(65.9%), 곡물(6.1%) 등 소비재 수입이 3.9% 늘었다.

 

부산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연합]
부산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연합]

하지만 원자재 수입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5.3% 줄었다. 원자재 중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액(통관 기준) 감소율이 11.0%, 12.4%에 이르렀다서비스수지 역시 32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83천만달러)과 비교해 적자 폭이 244천만달러나 커졌다.

세부적으로 운송수지는 흑자(12천만달러) 기조를 유지했지만, 1년 전(189천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177천만달러 축소됐다. 1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같은 기간 79.5%나 떨어졌기 때문이다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1년 사이 55천만달러에서 거의 3배인 149천만달러로 불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638천만달러)는 전년 1(187천만달러)보다 451천만달러 증가했다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566천만달러)1년 새 455천만달러나 늘었는데, 국내기업의 해외법인이 본사로 거액의 배당금을 송금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1월 중 64천만달러 줄었다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7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17천만달러 증가했다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각 369천만달러, 54억달러 늘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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