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또 동결될까…이번 주 한은에 쏠린 눈
기준금리 또 동결될까…이번 주 한은에 쏠린 눈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4.10 08:44
  • 수정 2023.04.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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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시장은 ‘동결’ 우세
근원물가·한미 금리차 등 인상 요인도…한은 결정은?
지난 2월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 여부 결정이 임박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금리 변동 여부에 쏠리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한층 꺾인데다 경기불안 신호가 이어지면서 동결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한미 기준금리가 역대 최대폭으로 벌어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인상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금통위가 1년여 만에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 1월 이후 3.50%에 머물고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떨어지고 대내외적으로 경기불안 신호가 이어지면서 동결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근원물가 둔화가 더딘 편이고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사정을 감안하면 다시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업계 종사자들의 약 83%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커지고 국내 CPI까지 낮아지면서 동결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실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시키면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래 첫 2연속 동결이다.

그동안 통화당국이 가파른 금리인상 단행 배경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하지만 지난달 CPI가 4%대까지 떨어지면서 소기의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CPI는 4.2%로, 1월(5.20%)과 2월(4.80%)에 비해 상당 수준 떨어졌다. 작년 3월(4.10%)과 비교하면 약간 높지만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7월(6.30%)과 비교하면 8개월여 만에 2.10%p 하락한 셈이다. 이 기간(2022년 7월~2023년 3월) 동안 기준금리는 125bp(1bp=0.01%p) 상승했다.

여기에 계속되는 글로벌 경기 변동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일단 보수적인 자세로 추이를 관망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3.6% 감소한 551억3000만달러에 그쳤고,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90.9로 1년 만에 지수 상승을 보였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인상 여지를 남겨두는 시각도 있다. 한미 금리차가 1.5%p까지 벌어진데다 연준이 추가 인상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환율 상태가 심화되면 국내 투자됐던 해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금융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

CPI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는 있지만 근원물가 둔화흐름은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달 농산물·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CPI는 4.0%로, 올해 1월(4.1%) 및 2월(4.0%)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근원CPI는 외부충격으로 가격이 요동칠 수 있는 항목들을 제외한 물가지수로, 근원CPI 변동이 미미한 데 반해 CPI 변동이 크다는 건 일시적인 외부충격에 의한 물가변동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달 CPI감소는 작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덕분이다.

한은 김웅 부총재보는 지난 4일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큰 폭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근원물가 상승률도 점차 낮아지겠지만 둔화속도는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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