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2~3일 동안 중국 발 황사 때문에 우리나라 전국이 홍역을 치룰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11일 오후 5시를 기해 전국 17개 시도에 '관심' 단계 황사위기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황사로 미세먼지(PM10)가 '매우 나쁨'(일평균 농도 150㎍/㎥ 초과)일 것으로 예보된 데 따른 것이다. 보통 황사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발령된다. 문제는 내일 부터다. 내일 부터는 관심 단계가 아닌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도 12일 올해 최악의 황사가 예상된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철저 대응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전국적으로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고 내일(12일)은 '주의' 단계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환경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11일 만주를 중심으로 황사가 일었다.앞서 발원한 황사는 이날 오후 4시께부터 백령도 등에서 관측되기 시작했다. 이 황사는 우리나라 상공에 부유해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서쪽 지역 일부에는 영향을 주면서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겠다.
11일 발원한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돼 12~13일 전국을 뒤덮겠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과 13일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일 것으로 예상한다.
황사가 영향을 줄 땐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바깥에 나갔다 온 뒤에는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는 실외활동을 금지하고 수업단축이나 휴업을 고려해야 한다. 농가에서는 가축을 축사로 대피시키는 등의 조처를 해야 한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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