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호주 환경운동가 50명, 석탄수송열차 점거해 석탄을 밖으로 버리다 '체포'
[월드 프리즘] 호주 환경운동가 50명, 석탄수송열차 점거해 석탄을 밖으로 버리다 '체포'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4.17 07:47
  • 수정 2023.04.17 0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주 석탄 광산. [AFP=연합뉴스]
호주 석탄 광산. [AFP=연합뉴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뉴캐슬 항구에서 환경운동가 수십 명이 석탄 운송 화물열차에 올라타 석탄을 퍼서 밖으로 버리다가 체포됐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열차는 항구에서 겨우 몇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정차됐는데, ‘라이징 타이드(Rising Tide)’라는 환경운동 단체의 사람들 수십 명이 열차로 몰려갔고, 약 20명이 열차에 올라가 삽으로 석탄을 퍼서 내버렸으며, 30여 명은 선로에서 이들의 행동을 도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류를 위한 생존 가이드: 새 석탄 금지”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열차에 내걸었다.

라이징 타이드 측은 이 행위로 약 50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대부분이 법정 출두 고지를 받고 풀려났지만, 4명은 경찰에 연행됐고, 열차는 4시간 지연됐다.

뉴캐슬시 총경 카일 엔데미는 기자회견에서 "47명의 운동가들에게 법정 출두 통보장이 발부됐으며, 2명은 악의적 피해, 1명은 경비원 폭행으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엔데미 총경은 “우리는 모든 이들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지만, 어떠한 폭력 또는 불법적인 활동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에 연루된 사람들은 뉴사우스웨일스가 석탄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어 시민불복종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는 올해 8개의 석탄 프로젝트가 승인을 앞두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이 지역의 연간 탄소예산의 10배에 달하는 탄소가 배출될 것이라고 지난 2월 호주의 환경단체 락더게이트(Lock the Gate)가 말했다. 탄소예산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을 말한다.

가디언은 “시스템 내에서의 운동은 확실히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 우리의 미래가 두려운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시민불복종 외에 선택이 남아있지 않다. 유엔 사무총장이 말했듯, 진짜 위험한 과격주의자들은 화석연료 생산을 늘리고 있는 국가들이다”라고 한 재생에너지공학 학생인 자스민 스튜어트의 말을 인용했다.

호주 뉴캐슬은 세계 최대의 석탄 수출 항구로, 이곳에서 매년 나가는 총 약 710억 달러 가치의 상품들 중 대부분이 발전용 석탄과 철강제련용 석탄이다.

[위키리크스한국= 최정미 기자]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