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기후변화로 '키 크고 마른' 선수들이 유리해진다...미 다트머스대 연구진, 200명의 철인경기 선수들 20년간 분석
[월드 투데이] 기후변화로 '키 크고 마른' 선수들이 유리해진다...미 다트머스대 연구진, 200명의 철인경기 선수들 20년간 분석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5.16 05:49
  • 수정 2023.05.16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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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도하 월드컵에서 경기를 뛰는 모습. [사진=연합]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도하 월드컵에서 경기를 뛰는 모습. [사진=연합]

기후변화로 장신의 운동선수들이 시합에서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매체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처럼 단신임에도 놀라운 역량을 뽐내는 스포츠 스타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선수들의 신체조건이 주는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앞으로 키가 더 크고 호리호리한 선수들이 유리하게 된다. 

미 다트머스 대학교의 스포츠과학자들이 200명의 철인경기 선수들을 20년 동안 분석했는데, 더 긴 팔다리를 가진 남자 선수들이 기온이 높은 날씨에서 성적이 좋았다고 한다. 즉, 특정 체형이 높은 기온에 잘 맞다는 것이다.

이 연구를 이끈 라이언 칼스빅 교수는 “전 세계 생물들의 체형의 차이를 결정짓는 기온과 기후의 글로벌 패턴이 행동방식에 따른 인간의 체형도 만들어 왔을 수 있다. 이러한 패턴들은 철인3종과 그 밖의 지구력을 요하는 스포츠에서의 성과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철인3종 국제대회인 노스맨 트라이애슬론(Norseman triathlon)에서 3번 우승한 앨런 호브다는 일반적으로 그려지는 우승자들에 비해 키가 작고 다부진 체격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 대회의 개최지는 평균적으로 항상 추운 지역인 노르웨이이다.

이런 예외적인 사례까지 연구한 칼스빅 교수는 “추위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체형이 있는 것인지,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지구력 선수의 표준으로 보이지 않는 이 선수에게 기온이 한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칼스빅은, 2001년과 2021년 사이 더운 지역과 추운 지역에서 모두 뛰어본 171명의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을 분석했고, 고온의 환경에서 팔다리가 길고 가는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냈고, 추위 속에서 작고 다부진 선수들이 더 잘 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러한 신체 조건에 따른 차이는 여성 선수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연구의 결론은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프로 선수들의 평균 체형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1880년 이후 지구의 평균기온은 섭씨 1도보다 약간 높은 정도로 증가해 왔다. 현재의 온난화의 3분의 2는 1975년 이후 급격히 진행돼 발생한 것이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2030년대 초까지 산업혁명 이전 시대보다 지구 평균기온이 1.5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번 연구 외에도 기온상승과 키가 큰 선수들의 상관관계를 나타나는 연구들이 이전에도 있었다. 2,600명의 축구선수들을 분석한 2019년의 한 연구에서는, 1970년대 이후로 선수들의 표준이 점점 키가 크고 가벼운 것으로 꾸준히 변해 왔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이러한 신체적 조건과 맞지는 않지만 뛰어난 선수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추운 환경에서의 대회를 선호하게 될 수도 있다고 유로뉴스는 시사했다.

칼스빅 교수는 “이 연구는 동기와 훈련의 요소도 설명하기 위해 광범위한 표본을 포함했지만, 그럼에도 성과와 생리학의 연관은 통계적으로 컸다. 최적의 타이밍을 추구하는 이들은 자신의 체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기반으로 지역과 평균기온을 고려해 경기 장소를 선택할 것이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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