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외 골프장 분양권 판매' H사, 사실상 예약 어려운 회원권 수천만 원에 팔았다
[단독] '해외 골프장 분양권 판매' H사, 사실상 예약 어려운 회원권 수천만 원에 팔았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3.05.26 10:22
  • 수정 2023.05.26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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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사, 지난해 일본 골프장 인수·직영점 운영 나서
현지 회원·부족한 객실 수 등으로 회원 이용 제한
"5분만에 마감, 라운딩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한케이골프가 직영 운영중인 HK치구사 골프장 ⓒ한케이골프
H사가 운영중인 일본 골프장 ⓒH사

해외 골프 회원권 기업인 H사가 지난해 일본 골프장을 직접 인수해 운영에 나섰다. H사는 이후 1200~2000만 원의 회원권을 판매했다. 분양받은 회원들은 계약 조건처럼 일본 골프장의 '무제한 라운딩'을 기대했다. 하지만 실상은 리조트 객실 수는 30개에 불과하고 일본 회원들과 국내 회원들이 뒤섞여 1년에 라운딩 한 번 나가기도 하늘의 별따기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0월 경 H사가 인수한 일본 골프&리조트 창립회원대우 GOLD 회원권을 1210만 원(VAT 포함)에 구입했다. H사 측은 일본 골프&리조트 GOLD 창립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평생 이용 가능하며 기명 1인에 무기명 3인까지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1일 체류비는 주중·주말 8,900엔이며, 양도 양수 가능하고 연회비도 10년 면제 된다고 덧붙였다.

골프장 회원 분양 비용 ⓒH사 홈페이지

A씨는 "국내 고비용을 요구하는 골프장들에 실증을 느껴서 일본 골프장을 인수하고 운영중이라는 H사에 회원 가입을 실시했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H사 측 설명과는 달랐다. 지난해엔 '골프장 공사로 라운딩이 어렵다'고 예약이 불가하더니 올해는 지난 2월 경 1차 예약으로 3~6월달 이용할 회원들을 받았다. 하지만 10분만에 마감됐다. 꾹 참고 지난 5월 경 2차 예약으로 7~8월 이용 신청을 실시했지만 이 역시 5분만에 종료됐다"고 호소했다.

사실상 '평생 회원'에 '라운딩 무제한'이란 특혜가 있더라도 예약 자체가 불가능함에 따라 의미가 없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사실 확인 결과 H사가 인수한 골프장엔 여러가지 제한 조건이 존재했다. 먼저 일본 회원들이 주말 라운딩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회원들은 주말 예약이 거의 어렵다. 또 현지 특성상 골프장이 해발 700m에 위치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폐장한다. 끝으로 객실 수가 30개에 불과해 수용 능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H사 회원들은 회사의 다음과 같은 대응 방식을 두고볼 수 없다면서 기망행위에 따른 경찰 고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들은 일본 골프장 운영 상황을 분양 당시 회원들에게 명확히 고지하지 않은 점 ▲계약 조건과 다른 환경에 따라 탈퇴를 요구했으나 환불 대신 양도양수로 유도하며 일부 환불을 지연시킨 점 ▲ 계약 기간 중 일본 골프장 공사 등으로 이용하지 못한 기간 동안 보상을 이행하지 않은 점 등에 불만을 토로했다.

H사 부사장은 이에 대해 "일본 측과 인수 과정에서 일본 회원들의 이야기를 완납 후에서야 듣게 됐다"면서 "그러다보니 조율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회원들은 주중, 일본 회원들은 주말에 이용하게 된 것이다. 지금은 국내 회원들의 라운딩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사용 못한 회원들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대한 질문엔 "골프를 아예 못 치는건 아니지 않느냐"면서 "만약 라운딩을 이용하지 못한 회원들이 환불을 요청할 경우 100% 환불 조치를 시행하겠다. 객실은 확장하기 위해 현지 공사업체를 찾고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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