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문제된 각종 킬러문항, 26일 사교육 대책 발표 때 공개”
이주호 “문제된 각종 킬러문항, 26일 사교육 대책 발표 때 공개”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3.06.22 10:59
  • 수정 2023.06.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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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지난 3년간 수능, 6월 모의평가 등에서 킬러 문항 가려 내고 있어“
이주호 "26일 사교육 대책을 발표할 때 구체적인 사례까지 전부 공개”
이주호 “킬러 문항이 변별력이 가능하다는 말은 사교육 이익 대변 논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고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표선고는 제주 유일의 국제 바칼로레아(IB) 디플로마 과정을 운영하는 공립고다. [출처=연합]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고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표선고는 제주 유일의 국제 바칼로레아(IB) 디플로마 과정을 운영하는 공립고다. [출처=연합]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한국교육평가원장의 사실상 경질까지 야기된 6월 모의고사 킬러 문항에 대해 26일 공개를 약속해 관련 문제가 어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부총리는 2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3년간의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들, 6월 모의평가 문항 중에서 어떤 것이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인지 가려내고 있다"며 "26일 사교육 대책을 발표할 때 전부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부총리는 사회자가 킬러 문항을 판단하기가 모호하다는 물음에 "이런 것이 킬러 문항이라는 것이 바로 감이 올 수 있게 구체적인 사례를 다 공개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부터 킬러 문항을 배제하라고 했으나 6월 모의평가에서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을 경질하고, 수능·모의평가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감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앞에 수업 내용과 관련된 광고문구가 적혀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학원에 가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혀야만 하는 소위 '킬러문항'은 수능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연합]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앞에 수업 내용과 관련된 광고문구가 적혀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학원에 가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혀야만 하는 소위 '킬러문항'은 수능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연합]

 

감사 소식이 알려지자 이규민 원장 역시 6월 모의평가에 책임을 지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같은 윤 대통령 언급과 교육부 조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6월 모의평가가 평이한 수준이라면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킬러 문항을 배제하려다 변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이 부총리는 "얼마든지 쉬운 수능이 아니면서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며 "킬러 문항을 내야지만 변별력이 가능하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교육 이익을 대변하는 논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 다 하는 일인데 왜 우리나라만 킬러 문항을 없애겠다고 하면 이게 또 다른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논리들이 계속 나오느냐"고 반문하며 "이거는 좀 강력하게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능 5개월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수능 출제에 관해 연일 언급하면서 불안감을 조장하고, 이 때문에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꼬집지만 이 부총리는 "그것도 사교육 시장의 논리"라며 일축했다.

국민의힘과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배제하고, 수능의 적정 난이도 확보를 위해 출제 기법 등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협의한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출처=연합]
국민의힘과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배제하고, 수능의 적정 난이도 확보를 위해 출제 기법 등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협의한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출처=연합]

이 부총리는 "제도는 지금 하나도 바뀐 게 없고 기본 원칙을 제대로 지키자는 것"이라며 "킬러 문항을 없애겠다고 하니 준킬러 문항이 나온다고 하고, 이건 또 학원에 가서 배워야 한다고 학원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들이 보도되고 있다"며 사교육이 불안 마케팅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음 주 발표될 사교육 대책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방향은 사교육에서 활동하는 많은 교육 내용을 공교육으로 흡수하겠다는 것"이라며 "학부모님들이 사교육에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아이들이 사교육에 내몰리지 않더라도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안심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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