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AI광풍, 전기차 과열, 은행 몰락...블룸버그가 꼽은 2023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의 이슈들
[월드 프리즘] AI광풍, 전기차 과열, 은행 몰락...블룸버그가 꼽은 2023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의 이슈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6.28 05:58
  • 수정 2023.06.28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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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주가가 급등한 엔비디아. [AFP=연합뉴스]
올 상반기 주가가 급등한 엔비디아. [AFP=연합뉴스]

올해 상반기에는 AI 붐으로 테크 섹터에서 5조 달러가 증가했으며, 은행들이 몰락하는 등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환호와 좌절을 넘나드는 예상치 못한 큰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다.

엔비디아는 AI 광풍 속에 스타가 됐으며, 테슬라는 다시 투자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미국의 여러 지역 은행들이 몰락하고, 유럽의 대형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는 파산하면서 UBS 그룹에 인수됐다.

글로벌 시장이 2022년 잔혹했던 시기를 거치고 올해 꾸준한 상승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시장의 급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시총 톱을 차지하고 있는 테크 기업들은 침체를 맞이할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재무 상태와 이익 흐름으로 안전한 투자처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S&P 500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반전을 보이지 않은 영역도 있다. 고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여전히 투자 정서에 지배적이고, 중국은 엄격했던 코로나19 정책 완화 이후 언제 경제가 회복이 될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클레이스 프라이빗 뱅크(Barclays Private Bank) 수석 시장 전략가 줄리엔 라파르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6개월 동안 좁은 범위 내에서의 주식이 거래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높은 금리의 영향이 서서히 문제로 나타날 것이다. 이것이 이익을 먹어치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세심하게 시장을 세심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상반기 주요 테마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먼저 AI 광풍이다. AI 열풍은 투자자들이 이 섹터에 역대급으로 돈을 쏟아붓게 만들었다고 블룸버그는 말했다.

나스닥 100 지수의 기업들의 가치가 거의 5조 달러 늘어났다. AI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는 거의 3배 상승해 1조 달러 이상의 기업으로 크며 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와 달리 AI에 대한 의견들은 엇갈리고 있다. AI가 여러 영역에서 효율성 및 이익을 신장시킬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AI에 의해 일자리가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처럼 AI가 세상을 장악한다면, 관련 주식을 보유하는 것으로 위험을 헤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말했다. 

테슬라 급등도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의 큰 사건이다. 2022년 65% 하락을 본 테슬라는 올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심지어 6월 중순에는 13일 연속 상승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이것이 경고 신호를 발동시키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시장과열 상태를 판단할 때 사용하는 상대강도지수(relative strength index)가 과잉매수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2021년 말 이후 보여지지 않은 현상이다.

GM과 포드를 포함한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전기차들을 테슬라의 수퍼차저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것과 미국에서 모델3가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긍정적인 뉴스들이 테슬라 주가 급등에 불을 지핀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의 몰락은 올해 상반기를 크게 뒤흔든 이슈였다. 유럽은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의 파산으로 큰 충격에 빠졌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결국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에 인수됐다.

미국에서는 지역 은행들이 무너졌다. 이들 무너진 은행들의 자산 총 합은 5천억 달러 이상이었다. 이들 증 실버게이트 캐피탈과 뉴욕 시그니처 뱅크는 암호화폐와 연관된 사업으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다. 실리콘밸리 뱅크와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는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취약함이 노출됐다.

한편 중국의 경제 회복에 전 세계가 기대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소비자동향지수인 CSI 300 지수는 지난 1월 2009년 이후 최고로 시작했다.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경제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함께 지수가 7% 이상 상승했었다. 그러나 5월이 되자 위안화 약세와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개발로 인한 재정 불안으로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제부양책을 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점점 낙담하고 있고, 지정학적 긴장은 상황 개선에 도움이 못 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입을 서로 금지하는 제재 맞불을 놓고 있다.

마지막으로 블룸버그가 제시한 올해 상반기 핵심 테마는 일본 시장의 두드러진 상승이다. 토픽스(Topix) 지수가 33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는데, 인플레이션의 수용과 강화된 기업들의 경영 능력이 상승의 동력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또한 일본 시장은 여전히 매우 저평가되어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워런 버핏까지 일본 주식 투자를 늘리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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