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줌인] 미 정보당국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옮겼다는 푸틴의 말을 의심할 이유 없다”
[우크라 줌인] 미 정보당국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옮겼다는 푸틴의 말을 의심할 이유 없다”
  • 유 진 기자
  • 승인 2023.07.23 06:50
  • 수정 2023.07.2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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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CNN방송은 22일(현지 시각), 미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이용해,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이전했다는 푸틴의 말을 의심할 이유는 없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정보국(DIA)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첫 번째 전술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옮겼다는 주장을 “의심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No reason to doubt)”고, DIA 고위 관계자가 금요일 밝혔다.

푸틴은 지난달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억제”를 위해 “최초의 러시아 핵탄두들이 벨라루스 영토로 이전됐다”고 주장한 바가 있다.

‘미국과학자연맹(Federation of American Scientists)’에 따르면 러시아는 약 1,900개의 전술 핵무기를 포함해 약 4,477개의 배치 및 예비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푸틴이 얼마나 많은 핵무기를 이동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미국과 서방 관리들도 이를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DIA 고위 관리들은 금요일 일부 기자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갖고 분석가들이 푸틴의 주장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으며, 핵무기 이전에 “그들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것”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DIA 관리들은 왜 그렇게 믿는지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들은 미국 정보기관이 위성 이미지를 통해서도 러시아 핵무기의 이동을 추적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했다.

미국과 서방 관리들은 이달 초 CNN에 벨라루스가 전술 핵무기를 수용하기 위해 필요한 저장 시설의 업그레이드를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위성 이미지를 통해서도 벨라루스가 러시아 핵 시설에 합당한 준비와 보안 상태가 완료된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한 바가 있다.

하지만 다른 소식통들은 CNN에 구소련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벨라루스에는 일부 핵무기를 수용할 수 있는 여러 시설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ICBM 발사 실험 장면 [사진 = 연합뉴스]
러시아의 ICBM 발사 실험 장면 [사진 = 연합뉴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주 러시아가 핵무기를 이전했다는 징후를 포착했느냐는 질문에 영국은 “그러한 진전이 이루어진 징후를 보았다”며 푸틴이 “항상 거짓말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재차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자신이 포착한 징후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그리고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달 초 핵무기가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지만, 미국은 러시아가 비확산 의무를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할 경우에도 이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핵무기 비확산조약(NPT)’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수 있도록 러시아-벨라루스 간 협정 사항을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러시아의 어떠한 일탈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입니다.”

한편,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달 침략에 맞서 벨라루스 땅에 배치된 러시아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DIA 고위 관리들은 루카셴코에게 핵무기 통제권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적어도 핵무기만큼은 러시아가 완전히 통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DIA 관리들은 또한 벨라루스로의 핵무기 이동이 전 세계 핵 환경을 바꾸거나 핵전쟁 위기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밀러 대변인도 미국이 “우리 자신의 핵 태세를 조정할 이유나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어떠한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발언에서 러시아가 벨라루스로 이전하려는 나머지 전술 핵무기는 “이번 여름 말이나 연말까지” 이전될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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