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지휘자 윤한결(29)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젊은 지휘자들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 심사위원단은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잘츠부르크 국립음대명) 대강당에서 이 대회 우승자로 윤한결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심사위원단은 "윤한결의 지휘는 카리스마 있고 준비가 철저히 돼 있으며 기술적으로 뛰어났다"면서 "그의 지휘를 보면 음악을 흉내 내는 게 아니라 마음속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게 한다는 점을 느끼게 해 줬다"고 평가했다.
윤한결은 이날 대회 결선 무대에서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가단조 '스코틀랜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모차르트의 아리아 '오, 그대 온화한 별이여', 한국 작곡가 신동훈의 체임버 오케스트라곡 '쥐와 인간의' 등 4곡을 지휘했다.
윤한결과 함께 우승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비탈리 알렉세노크(벨라루스)와 토비아스 뵈게러(오스트리아)는 지난 5일과 6일 각각 지휘했다.
윤한결은 지휘자이자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대구 출생인 그는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뮌헨 음대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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