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나는 오늘이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는데, 그는 아닌 것 같다”...격투기 성사에 회의적인 저커버그
[월드 프리즘] “나는 오늘이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는데, 그는 아닌 것 같다”...격투기 성사에 회의적인 저커버그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08.08 05:45
  • 수정 2023.08.08 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격투기가 성사되지 않을 것 같다고, 저커버그가 말했다고 7일(현지 시각) BBC가 보도했다.

새로 출시된 소셜 미디어 앱인 스레드(Threads)의 포스팅을 통해 저커버그는 오는 26일 대결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머스크가 X(트위터)에 올린 “디데이를 위해 계속 훈련 중”이라는 게시물에 응답하며 “나는 오늘이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는데, 그는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지난 7월 메타가 X를 겨냥해 스레드를 출시하면서 보다 직접적인 경쟁자가 되었다.

한 ‘스레드’ 사용자가 격투기에 대해 두 사람이 합의했느냐고 질문하자 저커버그는 2018년 머스크가 테슬라를 상장 철회하겠다고 선언한 뒤 벌어진 해프닝을 거론하면서 “(시장의 주식을 사들일) 자금을 확보했다”는 당시 머스크의 허언을 인용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표명한 테슬라 상장 철회 계획은 성사되지 않았고, 머스크는 NGO인 미국 자본시장 감시단체에 2천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고, 테슬라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테슬라에 대해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데 제한을 받았다.

소셜 미디어 거물들인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최근 몇 달 동안 격투기를 벌이겠다며 서로를 부추기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는 일요일에는 자신들의 격투기가 X 플랫폼에서 생중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뿐만 아니라 머스크는 경기 수익금은 재향군인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는 말까지 했다.

한 X 사용자가 이번 격투기의 핵심이 무엇인지 묻자 머스크는 “문명화된 형태의 전쟁입니다. 사람들은 전쟁을 좋아합니다.”라고 답을 했다.

주짓수 훈련 중인 일론 머스크 [사진 = 렉스 프리드먼 트위터/연합뉴스]
주짓수 훈련 중인 일론 머스크 [사진 = 렉스 프리드먼 트위터/연합뉴스]

그러자 저커버그는 경기가 X 상에서 스트리밍될 것이라는 주장에 반발하며 “자선기금을 모금하려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받아쳤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도 소유하고 있는 메타가 지난 7월 초에 X와 흡사한 스레드를 출시한 이후 두 사람 간의 격투기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탈바꿈시킨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는 그가 인수한 뒤 유료로 전환하는 등 변화를 거치면서 여러 차례 비판을 받았다. 머스크는 또한 트위터의 대량 해고를 주도하면서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격투기에 대한 관심은 지난 6월 머스크가 트위터에 무규칙 “격투기 장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메시지를 올리면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가 “좌표를 찍으라(send me location)”라는 캡션과 함께 머스크가 올린 트윗의 스크린샷을 게시하자, 머스크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Vegas Octagon)”이라고 응답했다.

옥타곤은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시합에 사용되는, 철망의 울타리로 둘러싸인 8각형 케이지를 가리킨다. UFC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올해 52세인 일론 머스크는 또한 다음과 같은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바다코끼리(The Walrus)처럼 너를 깔고 앉을 거야.”

그는 나중에 바다코끼리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아마도 페이스북 설립자에 대한 그의 도전이 장난일 수도 있음을 시사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무술 애호가인 저커버그는 일요일에 “나는 주짓수를 사랑합니다. 그와 격투기가 어찌 되는 나는 지금 훈련하는 사람들과 계속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그스한국 = 최석진 기자]

dtpcho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