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2명의 FBI 요원이 살해된 아동 성범죄 사건으로 98명 체포
[월드 프리즘] 2명의 FBI 요원이 살해된 아동 성범죄 사건으로 98명 체포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08.10 05:31
  • 수정 2023.08.10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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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폐쇄된 아동 성범죄 관련 사이트 [사진 = 연합뉴스]

아동 상대 성범죄와 관련해 총 98명이 체포되고, 13명의 아동이 구출됐다고 9일(현지 시각) CNN방송이 미국과 호주 당국자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사건은 2년 전 두 명의 FBI 요원이 살해되면서 더욱 세간의 주목을 끌었었다.

FBI와 호주 연방경찰(AFP)은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 합동 작전의 결과로 호주에서는 19명이 체포되었고, 미국에서는 79명이 체포, 65명이 기소, 43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2021년 성범죄의 연계 고리를 수사하던 FBI 요원 2명이 아동 학대 자료를 소지한 혐의를 받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에 대한 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바가 있다.

헬렌 슈나이더 호주 연방경찰청장은 해당 아동 성범죄 혐의자들은 “P2P(peer to peer) 싸이트를 무대로 10년 넘게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슈나이더 청장은 “일부 아동 피해자들은 체포된 사람들과 아는 사이였다”고 덧붙였지만, 더 이상의 언급을 거부했다.

호주의 조사 활동
 
호주에서의 경찰 수사는 2022년 FBI가 P2P 다크웹(dark web)에서 아동 학대 자료를 공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호주인들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전달하면서 시작되었다.

니티아나 만 캔버라 주재 FBI 법무관은 화요일 기자들에게 “이번 작전은 매우 복잡하게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타크웹 플랫폼들의 복잡성과 익명성은 어떤 기관이나 국가도 혼자서 이러한 위협에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범죄와 관련된 호주인들은 대부분 ​​고급 IT 기술 관련 종사자들이라고, 호주 경찰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다크웹 네트워크의 회원들은 당국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암호를 거는 방법 등을 활용해 “익명으로 파일을 공유고, 게시판에서 대화를 나누고, 네트워크 내 웹 사이트에 액세스하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고 경찰 성명은 덧붙였다.

AFP의 슈나이더 연방경찰청장은 혐의자들이 “정교한 네트워크”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아동 학대 자료를 보거나 배포하고, 생산하는 것은 끔찍한 범죄이며, 이들이 활용한 네트워크가 오랫동안 수사망을 피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이 같은 범죄자들의 검거는 늦으면 늦어질수록 아동 성범죄의 주기가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다.”

그녀는 추가 체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이며 이렇게 말했다.

관련해서 FBI로부터 200건 이상의 국제 수사 정보가 파트너 국가로 보내졌고, 공동 작업의 결과로 300개 이상의 조사가 진행되었다고, 니티아나 만 캔버라 주재 FBI 법무관은 밝혔다.

2021년 2월 2일, 아동 성범죄 혐의의 연방 수색 영장을 집행하던 중 총을 맞고 사망한 FBI 특수 요원 다니엘 알핀과 로라 쉬왈젠버거 [사진 = FBI]
2021년 2월 2일, 아동 성범죄 혐의의 연방 수색 영장을 집행하던 중 총을 맞고 사망한 FBI 특수 요원 다니엘 알핀과 로라 쉬왈젠버거 [사진 = FBI]

FBI 요원들의 총격 사망

앞선 지난 2021년 2월 2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연방 수색 영장을 집행하던 FBI 특수 요원 다니엘 알핀과 로라 쉬왈젠버거가 플로리다주 선라이즈 아파트 단지에서 총격전 도중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또, 다른 요원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총을 쏜 용의자는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마이애미 FBI 특별 수사관 조지 피로는 알핀과 쉬왈젠버거 요원이 숨지자 “FBI에게 매우 암울한 날”이 찾아왔다고 애도했었다.

숨진 요원들은 아동 성범죄자들의 수사에 적극적이었고, 학생들에게 성범죄의 위험을 교육하는 등 현장에서 모범적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FBI 요원이 근무 중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은 2008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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