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벨마시교도소에 수감 중인 줄리안 어산지가 위키리크스 설립자의 미국 송환에 반대하는 가상 시위의 일환으로 제레미 코빈 전 영국 노동당 대표와 함께 '메타버스'에 출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주최자인 위스타버스에 따르면 어산지는 그의 범죄인 인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차원에서 26일(현지시간) 웹3 정치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행사에선 그의 아내 스텔라 어산지, 코빈 및 위키리크스 편집장 크리스틴 라픈슨이 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집회의 연사들은 행사 내부의 캐릭터로 등장하거나 경기장 내부의 스크린에 보여지는 촬영된 이미지로 등장할 예정이다.
경기장은 어산지가 영국 법원 시스템에서 그의 마지막 항소에 직면할 예정인 런던의 왕립 법원처럼 보이도록 디자인된다. 시위의 주최자들은 일단 법원 날짜가 발표되면 왕립 법원에서 실제 시위에 대한 지지를 쌓기를 희망하고 있다.
범죄인 인도 금지 어산지 캠페인의 한 회원에 따르면, 메타버스 집회는 "언론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믿는 전 세계 사람들이 줄리안을 지지하는 것을 보여주고 모든 곳의 인권에 중요한 선례가 될 신호를 만들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한다.
‘최초의 시위 전용 메타버스’라고 주장하는 위스타버스가 행사를 주최하는 동안, 집회 자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서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탐험할 수 있는 가상 플랫폼인 더 샌드박스 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위스타버스는 국제사면위원회와 협력, 로 대 웨이드 재판 동안 낙태 권리를 지지하는 웹3 시위를 조직한 바 있다.
어산지는 이전에도 웹3 기술을 활용한 적이 있으며, 위키리크스 사건을 돕기 위해 NFT 판매를 통해 약 5천만 달러를 모금했다. 또한 모금 행사의 일환으로 '어산지 DAO'와 $JUSTITY 토큰이 만들어졌다.
현재 영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어산지는 2019년 미국의 공습 장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기록, 미국 외교 전문 등 군사 기밀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18개 혐의로 기소됐다.
[위키리크스한국= 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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