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글로벌 R&D센터(GRC)가 주말에는 직원 결혼식장으로 바뀐다.
지난 26일 HD현대에 따르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GRC에서 첫 번째 직원 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HD현대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사장이 웨딩 케이크를 보내 'GRC 결혼식' 1호 부부 탄생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결혼식이 열린 곳은 GRC 내에 위치한 다목적 공연장 '아산홀'이다. 회사는 결혼식을 위해 이날 하루만큼은 결혼식장으로 개조했다. 평소 GRC 아산홀은 주주총회, 시무식, 경영현황 설명회 등의 행사에 쓰이는 장소다.
회사에 따르면 GRC에서 결혼식을 진행하면 임직원들에게 대관 비용과 물품 비품 그리고 주차비를 무료로 지원한다. 또, 피로연 장소와 주차 공간이 쾌적하고 가성비 있게 호텔급 결혼식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일반인은 아산홀에서 결혼식이 불가능하다.
HD현대 관계자는 GRC에서 결혼식을 진행 할 경우 식사는 코스요리 혹은 뷔페식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결혼식 일정과 식사 구성은 모두 외부 업체에게 맡긴다고 전했다.
최근 회사는 사내에 결혼한 직원들을 위한 복지를 확대하고 있다. HD현대는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자녀 1인당 총 1800만 원 교육비 지원, 최대 10시까지 운영하는 어린이집 '드림 보트' 개원, 전 계열사 유연 근무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국내 출산율이 2021년 기준 0.8명에 도달하자 회사가 나서 출산율 높이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 같은 경우는 출산율이 0.6명으로 전국 지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직원 복지 차원에서 각종 혜택을 늘려가고 있다"며 "결혼식 같은 경우는 직원 개인의 일이라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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