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패스 상장 절차 시동...센트비 2~3년 내 추진
해외송금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핀테크 업체들이 다양한 전략으로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 점유율 확대에 중점을 둔 업체가 있는 한편 상장을 추진하며 자금 조달에 집중하며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테크 업체 와이어바알리는 2018년 소액해외송금업 승인을 받은 후 작년 기준 12개의 송금국을 보유하고 있다. 송금을 받을 수 있는 수취국은 45개국이다. 홍콩에 트레저리 센터를 두고 자금이 전송되는 거리를 줄여 수수료를 절감하고 있다. 와이어바알리는 기업송금·개인송금을 주로 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쌍방향 송금 가능 업체로 거론된다.
핀샷은 국내 거주 베트남·필리핀인들을 주고객층으로 삼았다. 베트남·필리핀을 포함한 250개국으로 실시간 송금을 할 수 있다. 지점 방문이나 별도의 인증없이 간편하게 가입 후 송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7월 기준 월 해외송금액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송금 시 발생하는 수수료는 국가별로 상이한 구조다.
한패스의 경우 자금 조달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 6월 IBK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가치를 대폭 높일 수 있는 상장 절차를 추진중이다.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은 수익성 제고에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센트비 역시 상장이 잠재적 목표다. 2~3년 내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 업체들이 해외송금 시장에 뛰어들며 각축전을 벌이게 된 것은 규제 완화에서 시작됐다. 기획재정부가 2017년 '소액외화이체업' 도입을 결정하면서 국내 핀테크들의 진출이 잇따랐다. 당시 기재부는 소액해외송금업 등록 요건으로 자기자본 20억원을 설정했다. 현재 국내 소액해외송금 사업자 라이선스 취득업체는 27개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게 핀테크 업체의 경쟁력”이라며 “업체별로 추진하는 전략도 상이해 점유율 다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는 게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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