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 전략무기 극초음속 미사일·전략폭격기·호위함 시찰
김정은, 러시아 전략무기 극초음속 미사일·전략폭격기·호위함 시찰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09.16 17:18
  • 수정 2023.09.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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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출처=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출처=연합뉴스]

방러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함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비롯한 러시아 전략 무기들을 살펴봤다.

김 위원장은 이날 차를 타고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크네비치 군 비행장에 도착했다. 이후 의장대 환영을 받은 뒤 쇼이구 장관과 러시아 항공우주군 주요 장비를 시찰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쇼이구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미그(Mig)-31 전투기에 장착된 극초음속 미사일인 Kh-47 킨잘 미사일 시스템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킨잘은 러시아어로 단검이라는 의미로 음속 5배 이상 속도를 의미하는 극초음속 미사일로 거론된다. 전투기에 실려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로 가속해 사거리 2000㎞ 내에서 음속의 10배 이상인 최고 시속 1만2350㎞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게이 코빌라시 러시아 항공우주군 장거리 항공사령관은 김 위원장과 쇼이구 장관에게 킨잘의 전투 능력과 기술적 특성 등을 보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이 16일 공장에서 수호이(Su)-35 다목적 전투기와 신형 여객기 수호이 수퍼젯(SJ)-100의 최종 조립 공정을 지켜보고 Su-35 시험 비행도 참관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전투기 공장에서 수호이(Su)-35 다목적 전투기와 신형 여객기 수호이 수퍼젯(SJ)-100의 최종 조립 공정을 지켜보고 Su-35 시험 비행도 참관했다고 전했다. [출처=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킨잘 미사일을 직접 만져보는 등 관심 있게 살펴봤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전략 폭격기 3대로 가까이 관찰했다. 이들 폭격기는 투폴레프(Tu)-160(나토명 블랙잭), Tu-95MS(나토명 베어), Tu-22M3(나토명 백파이어) 등이다. 러시아 핵전력 중 공중 요소를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폭격기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투입돼 실제 사용되고 있다.

코빌라시 사령관은 이들 폭격기의 특성과 전투 능력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폭격기에서 미사일이 어떻게 발사되는지 질문했다.

쇼이구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이들 전략 폭격기 중 하나에 대해 “모스크바에서 일본으로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 공군 최신 전투기 모델인 수호이(Su)-34, Su-30SM, Su-35S, Su-25SM3 등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해군 시설도 방문했다. 이후 김 위원장과 쇼이구 장관은 블라디보스토크 율리시스만의 정박해 있는 태평양함대의 마셜 샤포시니코프 대잠호위함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세르게이 메르쿨로프 함장의 영접을 받은 후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총사령관에게 어뢰 발사관과 RBU-6000 등 대잠 무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AP 통신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사용된 장거리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도 브리핑 내용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참관 뒤에는 방명록에 "정의와 평화를 지켜낸…"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남기고 군함 모형 선물을 받았다.

크렘린궁은 무기 거래 의혹이 불거진 북러 정상회담에서 어떤 협의도 체결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외신들은 믿지 않는 눈치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극동 지역 순방 행보가 군사 시설에 집중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극동연방대학교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해양생물학 연구소도 방문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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