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 항저우를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한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9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항저우로 출국했다.
한 총리는 시 주석이 주재하는 참가국 대표 오찬에 참석한 뒤에 시 주석과 면담할 예정이다. 면담 장소와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 총리는 시 주석에게 한일중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와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찬 자리에서 "아시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안정되고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뤘다"면서 "우리는 스포츠로 평화를 촉진하고, 이웃과 호혜상생을 견지하며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을 배격해 아시아를 세계 평화의 안정적인 닻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안보와 경제 부문 등에서 밀접한 관계를 구축하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북한·중국·러시아)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 주석은 또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 규모와 종목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언급한 뒤 "이것은 아시안게임에 대한 아시아인의 열망과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스포츠로 단결을 촉진하고 역사적 기회를 포착해 공동 발전하며 개방과 융합의 아시아의 길을 계속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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