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47개 계열사 지원역량 대폭 강화…성장통 따른 '조직쇄신' 기대감
카카오, 147개 계열사 지원역량 대폭 강화…성장통 따른 '조직쇄신' 기대감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3.09.26 09:47
  • 수정 2023.09.26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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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CA협의체에 3명의 전문인력 영입, 계열사간 조율 나서
지속가능 사회공헌과 함께 가파른 성장속도 맞춘 소통·혁신
네이버 공동창업자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구원투수 기대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그룹이 몸집이 커진 계열사의 지원을 정조준하기 위해 CA협의체에 3명의 전문인력을 영입하며 협업 중심으로 전담조직 체제를 개편한다. 

CA협의체는 지난 2018년 카카오가 설립한 공동체 센터 CAC(Corporate Alignment Center)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CA협의체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조직을 조율·지원해 왔다. 

25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번 CA협의체에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를 경영지원 총괄 ▲카카오의 벤처캐피탈(VC) 관계사인 카카오벤처스의 정신아 대표를 사업 총괄 ▲권대열 현 카카오 정책센터장를 RM(Risk Management·위기관리) 총괄로 각각 임명했다. 회사는 새 임원의 합류로 기존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까지 총 4명의 총괄체제로 CA협의체를 운영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공동창업자 출신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카카오가 겪는 성장통에서 적절한 경영 해법을 제시할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어베터는 김정호 대표와 네이버 출신 이진희 대표가 2012년 의기투합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이다. 베어베터에는 발달장애인 259명, 비장애인 100명이 함께하며 주요 업무는 명함 출력·포장·배송, 원두 로스팅, 쿠키 제조, 꽃 배달 등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자회사가 독립하면서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는 상황에서 카카오 본사의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자회사의 규모가 커진 이후부터는 CA협의체라는 카카오만의 특화한 조직이 자회사의 여러 이슈를 조율하고 상황을 정리하며 상호협력해왔다"고 말했다.

CA협의체는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계열사의 전략방향을 지원하는 역할뿐 아니라 카카오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경영진과 임직원의 윤리 의식 강화와 리스크 방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현재 10개의 주요 계열사와 산하조직 137개로 구성됐으며 조직의 역할을 그대로인데 그 위에 새로운 전문역량을 지닌 통솔자가 새로 세워져 CA협의체 기능·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그룹사 카카오모빌리티.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그룹사 카카오모빌리티.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주요 계열사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카카오브레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카카오클라우드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의체 개편이 카카오 그룹이 직면한 위기에 따른 조직의 재정비 필요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IDC)의 화재에 따른 카카오톡 서비스 먹통 사태로 물의를 빚었고 올 들어서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 조종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CA협의체 인사는 회사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각 사업을 영역별로 구분해 총괄 체제로 개편한 것"이라며 "CA협의체에 새로운 3명을 영입해 전담조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것은 협의체를 매개로 본사와 계열사 간 소통을 강화하면서 책임 경영과 효율적인 업무 조율로 경영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이달에 전국 100개의 시장과 함께하는 카카오의 대표 상생프로그램 '우리동네 단골시장'의 하반기 사업을 시작하며 선정된 시장에 톡채널 활성화 지원금 300만원을 지원했다. 또 기술 중심의 사회문제 해결을 촉진하는 '테크포임팩트 기술 커뮤니티'를 조성해 2만여명 개발자 활동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모두의연구소와 협력해 기술로 사회 문제 해결하는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 그룹은 최근 겪고 있는 성장통의 대응책은 가파르게 성장한 계열사의 '속도 조절'에 있다고 보고 전담조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경영지원·사업·위기관리' 부문에서 더욱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적임자를 발탁했다. 

카카오는 꾸준하게 펼쳐온 지속가능경영과 사회공헌의 행보를 비롯해 이번 CA협의체의 4명 총괄체제 개편으로 계열사와 협업하는 카카오의 경영 혁신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 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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