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원폭피해자와 한가위 오찬..."78년만의 위로…아픔 외면하지 않을 것"
윤 대통령, 원폭피해자와 한가위 오찬..."78년만의 위로…아픔 외면하지 않을 것"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3.09.29 17:27
  • 수정 2023.09.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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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G7정상회의 약속, 4개월만 초청 원폭 피해자와 추석오찬
오래도록 불편했던 했던 한일관계로 피폭자들의 부담 더 컸을 것
피폭자 측 "우리 자손들, 과거와 달리 나아진 환경서 살길 소망해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김화자 전 민단 부인회 히로시마현 본부 부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출처=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김화자 전 민단 부인회 히로시마현 본부 부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출처=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히로시마를 방문해 피폭자와 후손들에게 약속한 청와대 영빈관 초청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추석인 29일 한국과 일본에 사는 원자폭탄 투하 피해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거주 원폭 피해자·가족 42 ▲ 한국 거주 피해자·가족 43명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대통령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은혜 홍보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등이 참석했다.

추석 때 재일동포 피폭자들의 방한은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주요 G7 정상회의 참석차 히로시마에 갔을 때 피폭자들을 만나 초청 의사를 전달하면서 추진됐다. 현재 히로시마엔 70여명의 한국인 피폭자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인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출처=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인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출처=연합]

윤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 오찬 간담회의 환영사에서 "여러분을 모시기까지 7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환영 인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수만 명의 한국인들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 피해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상실했다"면서 "타향살이하던 식민지 시절 입은 피해였기에 그 슬픔과 고통은 더욱 컸을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오래도록 불편했던 한일 관계가 여러분의 삶을 힘들게 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방한이 그동안 여러분이 겪은 슬픔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인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출처=연합]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인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출처=연합]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당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참배한 것을 회고하며 "이역만리 타향에서 전쟁의 참화를 겪은 원폭 희생자를 추모한다"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우리 동포를 잘 살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협력하면서 역내, 그리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주요 G7 정상회의 참석차 히로시마에 갔을 때 위령비 참배를 위해 꽃다발을 들고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아픔과 희생에 대한 위로는 오늘의 이 자리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며 정부는 국제사회에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으로 여러분과 후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준오 한국 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장은 오찬 간담회 답사에서 지난 5월 윤 대통령의 히로시마 위령비 참배를 언급하며 "78년의 한과 고통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답했다. 

권 위원장은 "저희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한일관계가 좋아지길 소망하며 저희와 저희 자손들이 과거와 다른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말하며 최근 개선된 한일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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