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갤러리AP SPACE에서 구광모 회고전 '404 Not found'
뉴욕 갤러리AP SPACE에서 구광모 회고전 '404 Not found'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3.10.11 13:34
  • 수정 2023.10.1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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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한 예술가의 세계와 만나다
뉴욕 갤러리AP SPACE에서 구광모 회고전 '404 Not found'

가난과 소아마비라는 어려운 환경을 예술로 승화시킨 천재 추상화가 구광모(MOKU) 추모전이 10일(현지시간) 뉴욕 첼시에 위치한 갤러리AP SPACE (555 W 25th Street, New York, NY10001)에서 개막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던 구광모는  탁월한 그림 실력으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동네극장의 간판을 그리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50세가 되어 간판일에서 충족되지 못한 열정과 꿈을 가지고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으나,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그에 대한 시선과 현실은 너무나도 차갑고 냉담했다.   

구광모는 그러나 해외에서 인정받는 작가로 부상했다. 2017년 이탈리아에서 ‘주목해야 할 7인의 추성화가’ 중 한 명으로 뽑혀 초대전을 하는 등 유럽에서 인정받는 작가로 우뚝 서게 됐다. 

어린 구광모에게 자연은 그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멘토였고 그 자연에서 주는 철학은, 후에 그의 작품의 바탕이 되었다.  

뉴욕 갤러리AP SPACE에서 구광모 회고전 '404 Not found'

평생 그는 열정과 희망 그리고 고뇌와 갈망이 가득한 아티스트였고 그것을 10년동안 다 쏟아 부었다.   

50세에 이르러 시작한 그의 꿈은 10년이 지난 오늘에야 그가 그토록 갈망하던 사후 뉴욕 전시를 하게 되었다.   

2022년 10월 30일, 그는 세상을 떠났다.

국내외에 걸쳐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영화 화가는 "비록 정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지만, 그의 천재성은 주변의 다른 예술가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었으며, 안타깝게도 죽은 후에야 그는 다른 예술가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존재가 되었다"고 말했다.

MOKU라는 작가의 현실적인 존재는 잊혀질 수 있지만, 그의 열정과 천재성은 작품으로 우리와 계속 대화를 이어져 갈 것이라는 평가다.

‘404 Not Found’ 에서 작가는 생전 기록을 통해 “작품의 정신과 근간이 되는 언어와 단어들은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인간애의 상실, 자연의 파괴, 이념과 정치소통의 부재, 자본의 권력, 질병과 가난 등을 보다 개인적 질문과 내면적 접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더불어 사는 공생의 가치에 더욱 접근해 보고자 한다”라고 피력했다.  

MOKU라는 작가의 현실적인 존재는 잊혀질 수 있지만, 그의 열정과 천재성은 작품으로 우리와 계속 대화를 이어져 갈 것이라는 평가다.

kk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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