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위군의 가자에서의 지상전은 수 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참혹한 전투가 될 것이라고 미국의 전 CIA 국장이자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사령관이었던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가 20일(현지시간) 폴리티코의 팟캐스트를 통해 말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돼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낳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 퍼트레이어스는 이스라엘 방위군의 지상 침투는 순식간에 더 심각한 버전의 ‘모가디슈(Mogadishu)’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퍼트레이어스는, 1993년 내전 중이던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세 대의 미 블랙호크 헬기가 격추되고, 미군이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도심에서 민병대와 유혈 전투를 벌인 모가디슈 전투를 언급하며, 이스라엘 방위군도 적대적 영토에서 지상전을 치를 시 비슷한 현실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끔찍하고 야만적이며 형언할 수 없는 공격을 하는 것만큼 방어를 한다면, 자살폭탄, 사제 폭발장치, 매복, 부비트랩, 도시 환경에서의 최악의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공습을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일어났다. 이에 이스라엘 방위군은 가자로 잡혀간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고, 또한 하마스에 대한 보복으로 인구가 밀집된 가자 지구에 폭격을 가해 민간인 사상자들을 발생시켰다.
퍼트레이어스는 자신이 무자비한 반란진압 작전에서 군을 지휘한 경험으로 이스라엘 방위군의 지상전을 경고하는 것이라며, “나는 지금 이 상황보다 더 어려운 것을 상상할 수 없다. 나는 여러 큰 도시 작전에서 군을 지휘했다. 1-2년 내에 진압 작전을 성공할 수 없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봤듯 전형적으로 10년 이상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이겼을 때 가자를 재건하고 이 지역 통치에 힘을 주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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