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프리즘] 솔오페라단의 ‘라보엠’ 내달 17~19일 예술의전당…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라보엠’
[공연 프리즘] 솔오페라단의 ‘라보엠’ 내달 17~19일 예술의전당…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라보엠’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3.10.26 08:49
  • 수정 2023.10.26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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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오페라단의 '그레이트 오페라 시리즈Ⅰ'…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솔오페라단(단장 이소영)이 내달 17~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일 '라보엠'

‘이 시대 최고의 지휘자 발터 아타나시와 세계적인 출연진이 선사하는 감동의 대서사시’

솔오페라단(단장 이소영)의 ‘라보엠’이 내달 17~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 솔오페라단의 ‘그레이트 오페라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선보일 이번 무대는 ‘현실’과 ‘상징’의 극명한 대비가 돋보이는 섬세하고 정교한 연출이 돋보인다. 

‘라보엠’은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대표작 중 하나로 앙리 뮈르제의 ’보헤미안의 생활‘을 바탕으로 주세페 자코사와 루이지 일리카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완성, 1896년 2월 토리노의 레조극장에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초연된 4막의 오페라다. 

라보엠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겨울이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이다. 

푸치니 특유의 아름답고 유려한 선율과 강한 드라마적인 요소로 관객들의 마음을 쉽게 사로잡지만 많이 공연되는 만큼 무대나 연출이 대부분 비슷하다는 단점도 있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다룬 드라마를 다루다 보니 1막과 4막의 다락방, 2막의 카페 모무스, 3막 안페르 관문의 무대디자인 대부분 고전적인 해석에 충실한 대충 비슷비슷한 디자인이라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솔오페라단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 냈다.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연출로 호평받는 연출가 김숙영과 신선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무대 디자인이너 김대한이 만나 1차 세계대전 직전인 1910년 파리를 배경으로 새로운 라보엠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휘자 발터 아타나시(Valter Attanasi)는 이 시대의 가장 흥미로운 지휘자 중 한 사람으로 밀라노의 Teatro alla Scala, 나폴리의 San Carlo, 로마의 Teatro dell'Opera, 아레나 디 베로나, 피렌체의 Teatro Comunale, 스폴레토의 Festival dei Due Mondi 등 이탈리아의 주요 극장에서 활약해왔다. 

비엔나의 Musikverein 및 Konzerthaus, 함부르크의 Staatsoper,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Colon, 멕시코 시티의 Bellas Artes, 프라하의 Rudolfinum 및 국립 오페라, 부다페스트 국립 오페라, 국립 오페라 브라티슬라바, 스톡홀름 왕립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권위있는 극장에서 수많은 교향악과 오페라공연의 지휘를 맡아온 베테랑으로 꼽힌다. 

라보엠에서 연주하는 테너 박지민.
라보엠에서 연주하는 테너 박지민.

주역들의 프로필도 단연 화려하다. 

여주인공 미미는 아퀼라의 카젤라 국립음악원과 로마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 루치아노 네로니국제 성악콩쿨, 움베르토 조르다노 국제오페라콩쿨등 해외의 수많은 콩쿨에서 우승하며 비엔나, 잘츠부르크, 취리히, 이스탄불, 뉴욕, 시카고 등 세계 주요극장에서 주역을 맡고 있는 세계 최정상급 소프라노 마리아 토마시(Maria Tomassi)와 한국을 대표하는 리릭 소프라노 김은희가 맡았다. 

로돌포 역은 서울대학교와 빈 국립음대 음악원을 졸업하고 코벤트가든 오페라 하우스에서 한국인 최초로 주역 가수로 발탁된 테너 박지민이 맡았다. 

그는 비엔나 벨베데레 국제콩쿠르, 프랑스 아트송 국제콩쿠르, 이태리 비요티, 툴루즈 국제 성악콩쿨, 에스토니아 Klaudia Taev, 스텔라마리스 국제성악콩쿠르(코벤트가든 대표로 참가)등 수많은 국제 콩쿨에서 우승한 한국을 대표하는 실력파 테너로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나 넵트렙코도 “박지민처럼 연기를 잘하는 성악가는 처음 봐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4년 Opera Britannia에서 세계 남성 성악가 중 최고의 남성 연주자로 선정되어 오페라 <나비부인>, <라보엠>,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카르멘>, <라 지오콘다>, <시몬 보카네그라>, <나부코>, <리골레토>, <돈죠반니>등 수많은 레파토리로 전 세계극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 테너 막스 조타(Max Jota)가 로돌포 역을 함께 맡는다.

무제타 역은 소프라노 줄리아 마졸라와 박현정, 마르첼로는 우주호, 김동원, 쇼나르는 바리톤 김성결, 정준식, 콜리네 역은 그라골지브 바직, 박의현 등이 맡아 연주할 예정이다. 

소프라노 마리아 토마시.
소프라노 마리아 토마시.

파격적 연출이 돋보이는 솔오페라단의 라보엠

솔오페라단의 '라보엠' 연출을 맡은 김숙영은 이번 무대에서 20세기 초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 네 명의 예술가에 포커스를 맞췄다. 

젊다는 이유만으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버텨내야만 하는 부담감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것이 젊은이들의 현실은 그때나 지금이 마찬가지이다. 라보엠의 원작이 되었던 앙리 뮈르제의 소설〈보헤미안 삶의 장면들(Scènesde la vie de bohème)〉에서도 답답한 현실에 몸부림치는 젊은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원작자 앙리 뮈르제 역시, 시인을 꿈꾸다 생활고로 신문잡지에 연재하기 시작한 무명작가이다. 뮈르제는 19세기에 이미 20세기 자유주의에 젖은 예술가 보를레르와 사실주의 미술의 선구자 쿠르베, 낭만주의에서 예술지상주의의 문고를 연 방빌과 막역한 친구 사이였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천재성 때문에 그랬는지 이들은 당시 사회를 한탄하며 카페에 모여 물만 마셔대는 부랑아로 치부되기도 한다. 

앙리 뮈르제는 이러한 자신의 주변에서 소재를 찾아 자신을 닮은 로돌포, 쿠르베를 닮은 마르첼로, 보를레르를 닮은 쇼나르, 방빌을 닮은 콜리네를 소설 속에 그려냈다. 예술가의 자유로움을 인정받기는커녕, 늘 춥고 배고프고 눈물과 한숨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는 그들의 차가운 현실과, 죽어가는 연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기도밖에 없었던 냉혹하고 비참한 상황을 그는 더욱 극대화시켰다. 

변화와 새로운 예술에 대한 희망에 몸무림치지만, 그에 따른 잔인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연출가 김숙영의 시선으로 그려낸 2023년 오페라 라보엠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연출가 김숙영은 "사실주의가 만연하지만 예술로는 취급받지 못했던 그 이야기가 지금 우리에게 어떻게 해야 마음속에 더 와닿을지 고민했고, 색깔과 성향, 가치관이 각자 다른 네 명의 친구들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각자의 공간을 무대에 마련하여 각자의 공간, 각자의 방에서 서로를 만나고, 이해하고, 때로는 서로를 불만하기도 하며 허름하지만 그래서 더욱 애절한, 우정과 사랑이 탄생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kk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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