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광주광역시체육계, 얼렁뚱땅 관계자 처벌과 끊이지 않는 비리 의혹
[단독]광주광역시체육계, 얼렁뚱땅 관계자 처벌과 끊이지 않는 비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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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28 12:11
  • 수정 2017.06.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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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결 기자 = 현대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스포츠 동호회가 활성화 되고 동호회 안에서 성취감과 공감대를 느끼며 실력 향상에 매진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동호회 회원들은 삭막한 도시 환경 속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을 증진시키고 있다. 또한 실력 향상과 대회 입상으로 활동한 보람을 느끼고 공통된 취미나 관심사를 가진 이들과 만남을 가지며 친분을 쌓아간다. 이러한 동호회 활동으로 생활 스포츠에 대한 참여와 관심의 꾸준한 증가로 생활 체육은 크게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활발한 동호회 활동으로 인한 생활 스포츠의 발전에 걸림돌이 많아 보인다.

온갖 문제점이 드러난 광주광역시체육계
최근 제주시 생활체육회의 비리로 경찰, 시장 등 14명이 입건된 사건이 있었던 가운데 광주광역시 장애인체육회에서도 지난 14일 현 사무처장 L씨와 전 사무처장 M씨, 현 총무팀장 C씨, 현 장애인직장운동경기부 탁구실업팀 감독 K씨가 “업무상 횡령, 배임, 보조금관리에대한법률위반“으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빼낸 보조금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보조금은 체육회나 팀을 위해 사용하였다고 밝혔지만 광주시경찰청 담당 수사관에 따르면 “보조금은 종용한 행위 자체가 처벌대상”이라고 하였다.


▲광주지방경찰청 / 위키리크스 한국 DB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는 광주광역시배드민턴협회 관계자
최근 “2017 광주광역시배드민턴협회 자체감사내용 지적사항” 때문에 광주광역시배드민턴협회 관계자인 H씨 외 관련자들이 “지방재정법위반”으로 광주시경찰청의 조사를 받게 되었다. 그 내용을 보자면 먼저 물품 구입 후 결제한 카드 영수증을 카드 승인 후 취소(대부분 승인 1분 안에 취소)된 영수증으로 제출하여 그대로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체육회에 제출된 카드 승인 후 취소된 영수증 / 위키리크스 한국 DB



또한 위조 및 무단 도용된 타인의 도장이 견적서에 찍혀 있었고 관련된 기업으로는 ○○스포츠 외 약 6곳의 기업이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된 도장을 사용한 견적서 / 위키리크스 한국 DB



게다가 2017년 5월 15일 광주광역시배드민턴협회 카페에 올려진 H씨의 입장 표명글을 보면 거짓 해명임을 알 수 있다. H씨는 아래의 글에 나와 있듯이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에 스스로 잘못을 시인했으나 법적조치에 들어갈 만한 횡령은 아니라는 시체육회 및 협회회계 감사의 의견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쓰여 있는 것은 수사가 진행 중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복수 비교견적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은 감사 지적사항에 나와 있는 “업무집행에 관한 사항, 복수 비교견적”에 대한 거짓 해명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배드민턴협회 카페에 올려진 H씨의 글 / 위키리크스 한국 DB



이러한 감사 지적사항에도 불구하고 H씨의 책임을 묻지 않고 전 사무국장 P씨 및 총무 Y씨에게만 내부적 징계를 축소하여 조용히 내렸을 뿐 형사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H씨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광주시경찰청의 수사 건 하고는 무관하며 2017년 2월에 받은 광주시체육회 감사지적 사항도 행정 업무를 맡았던 직원들의 실수라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으며 전 사무국장 P씨는 감사지적 사항들이 그동안 관례로 해오던 일이라 잘못을 인지하지 못했고 현재는 감사 지적 사항에 대한 잘못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체육회 재조치 통보장 / 위키리크스 한국 DB



한편, 2017년 6월 20일, 21일 양 이틀간 광주광역시배드민턴협회 관계자가 광주광역시북구청과 시청에서 1인 시위를 열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광주광역시배드민턴협회의 회계부정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묵인해주는 광주광역시체육회의 감사 결과를 인정 할 수가 없다고 했으며 또한 이러한 문제들의 관련 책임자와 당사자의 처벌을 촉구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광역시배드민턴협회의 각종 경기 대회 사용 보조금에 대해 광주지방경찰청에서는 위와 같은 내용으로 수사가 계속 확대되어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지방재정법 제97조(벌칙)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2017년 6월 20일, 21일 광주광역시배드민턴협회 관계자가 광주광역시북구청, 광주광역시청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위키리크스 한국 DB



과거 ‘승부조작’ 규정 위반에도 축소, 묵인…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 이사이자 광주광역시청 장애인직장운동경기부의 탁구선수 겸 감독으로 업무를 관장하고 있었던 감독 K씨는 지난 2015년 6월 19일 대한장애인탁구협회 “승부조작” 건으로 실업팀 인사위의 중징계를 받아 자격정지 1년(2015.10~2016.9)과 사표수리만으로 마무리되었고 형사처벌 또한 받지 않았다.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 규정에 “선수는 임원 및 이사 임원을 할 수 없다”는 규정과 달리 K씨는 여러 직위를 가지고 있으며 국민체육진흥법에 나와 있는 “승부조작”에 대한 처벌을 하지 않아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와 체육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이를 축소 및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실력과 자질이 있는 선수들이 제자리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과연 인재발굴 육성이 가능할 것일까? 이렇게 감독과 선수의 “승부조작”과 경미한 처분으로 마무리되는 일이 계속된다면 뒷걸음질하는 형태가 계속 유지될 것이다. “승부조작”은 체육계에서 가장 엄하게 다루고 있는 사항인데도 불구하고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 관련자들 또한 아무런 징계도 없이 마무리되었다는 것에 안타까운 생각이 들며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한 조치로 개선되었으면 한다.


▲대한장애인탁구협회 승부조작 관련 처리결과 통보장 / 위키리크스 한국 DB



법 관행에서 벗어나 체육 문화의 발전으로…
광주광역시 체육진흥과 관계자 말에 따르면 “그동안 진행 해왔던 행정 교육이 미흡하여 벌어진 것이고, 광주광역시체육회의 종목 단체의 수에 비해 관리해야 할 인원들이 턱없이 부족한 사정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기존 1년에 1번 이루어졌던 행정교육 시간을 최대한 할애하여 분기별로 늘리는 방안을 세우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 보조 해왔던 보조금 축소 및 관리단체 등록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시체육회 현 사무처장은 “72개 종목 단체에 대한 행정업무 교육기간을 연 2회에서 분기별로 바꾸고 전 사무국장의 중징계와 전 총무이사의 경징계로 끝났던 행정상 조치에서 재심사를 위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바로 소집하였으며 2017년 6월 29일에 해당 관계자들의 처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광주광역시체육회 및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윤장현 시장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부분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선진국형 체육 문화로 변모해 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앞으로 준비하고 해결해야 할 것이 아직 많아 보인다. 광주광역시체육회의 경우처럼 지출 내역을 허위로 제출하여 보조금 부정수급 등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임원들에게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고 체육사업비 집행부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시키며 체계적인 제도개선과 체육관련 단체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양심과 소신을 내팽개친 그들, 부당한 사익추구로 체육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행태를 제재하지 못하고 제 식구 감싸기와 눈감아주기 식으로 미온적이고 안이한 대처로 체육발전을 뒷걸음질 시키는 일에 대해 벗어나야 한다.

체육회 모두가 청렴하고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깊이 뿌리박혀 덮어지고 있는 안 좋은 관행들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체육 동호인 및 관련 관계자 모두가 신경 좀 써야 되는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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