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융합 '양자센싱' 기술…악천후 속 항만 안전솔루션 상용화 돌입
SKT, AI융합 '양자센싱' 기술…악천후 속 항만 안전솔루션 상용화 돌입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3.10.31 14:53
  • 수정 2023.10.3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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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천항서 양자 라이다로 밀항방지 관제시스템 실증 완료
강력한 레이저 모듈 탑재로 300m 떨어진 목표물도 탐지
라이다 전문 스타트업과 협업, 국내외 양자시장 진출 예정
부산항 신항. ⓒ연합뉴스
부산항 신항. ⓒ연합뉴스

SKT가 항만 실증을 거친 양자센싱 기술에 자체 AI 역량을 결합해 산업 현장의 안전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 

SKT는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양자센싱 기술을 적용한 양자 라이다(LiDAR)를 활용해 부산항만 보안관제 실증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SKT와 부산항만공사는 양자 라이다로 부산 감천항 제2부두에서 부두 침입과 밀항 방지를 위한 관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양자센싱은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최소 에너지 단위인 광자를 측정해 물체를 감지하거나 물질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양자 센싱은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춘 후 반사되는 빛을 감지해 사물과의 거리, 물성을 감지한다.

SKT는 빛의 최소 단위인 '단일 광자' 단위로 인식하는 SPAD(단일 광자 포토 다이오드)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SKT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양자 라이다는 광자 단위 인식이 가능해 도로 위의 타이어나 어두운 밤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 등 빛의 반사도가 낮은 물체를 정확하게 탐지 할 수 있다"며 "나아가 빛의 파장을 분석해 가스 누출 여부와 농도, 종류, 위험성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시 청풍면에 위치한 청풍레이크호텔에서 SK브로드밴드 관계자가 양자기술실증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B
충북 제천시 청풍면에 위치한 청풍레이크호텔에서 SK브로드밴드 관계자가 양자기술실증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B

SKT는 지난 8월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기상환경재현시설로 안개가 자욱한 환경에서의 탐지 거리를 측정한 결과, 안개 환경에서 기존 제품 대비 탐지 거리가 최대 7배 이상임을 확인했다.

바다에 있는 항만은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는 등 기상환경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SKT의 양자 라이다 기술과 같이 악천후 상황에서도 정확한 탐지가 가능한 라이다를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SKT 관계자는 "이번 실증으로 강한 햇빛과 폭우 등 기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스템 작동이 안정적인 것을 확인했다"며 "문제 발생시 자동으로 복구하는 안정화와 자가 진단 기술 검증도 마친 상태로 곧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SKT가 양자 라이다를 상용화하면 부산항 내 보안과 안전 강화를 위해 시스템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SKT의 양자 라이다는 눈에 안전하면서도 기존 905nm(나노미터(nanometer), 미터의 십억분의 일에 해당하는 길이 단위) 파장 대비 강한 출력을 자랑하는 1550nm 파장의 레이저 모듈을 탑재했다. SKT 양자 라이다는 최대 300m가 떨어진 장거리 목표물을 정확하게 탐지해 항만과 같이 넓은 곳의 안전에 최적화한 솔루션이다.

SKT는 이번 실증 기간 중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공식 성능평가로 기능 검증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라이다 전문 스타트업 에스오에스랩(SOSLAB)과 협력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SOSLAB은 2016년에 설립한 라이다 전문 신생 스타트업이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의 물체를 인식하고, 이를 3차원 이미지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라이다는 물체까지의 거리와 속도, 방향, 온도까지 감지할 수 있다.

SKT 측은 "에스오에스랩이 특히 전방 200m 이내의 물체를 감지할 뿐 아니라 기존의 고정형 라이다 대비 2배 가량 시야각이 넓은 180도까지 인식이 가능해 양자센싱 고도화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글로벌 양자센싱 시장은 연평균 37% 성장해 2030년 6조5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SKT는 글로벌 양자센싱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SKT 관계자는 "자체 양자 라이다의 안전 솔루션 역량을 입증한 만큼 글로벌 양자 기술과 AI역량을 융합해 국내외 양자센싱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우선 국내 시장으로는 군의 경계 시스템이나 국내외 정책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차량내 음주 측정 기술 분야의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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