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북부 난민촌에 대규모 공습…하마스 "400여명 사상" UN 휴전 촉구
이스라엘, 가자북부 난민촌에 대규모 공습…하마스 "400여명 사상" UN 휴전 촉구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3.11.01 05:49
  • 수정 2023.11.01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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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근거지 장악, 지휘관 사살" 주장
국제사회 "인도적 휴전·교전중단 필요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뒤 주민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내무부는 이번 공습으로 자발리아에서만 4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출처=로이터/연합]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뒤 주민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내무부는 이번 공습으로 자발리아에서만 4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출처=로이터/연합]

이스라엘이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한 대규모 공습을 가해 가자지구 난민촌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자발리아 난민촌의 한 주택가로 공중에서 폭발물이 수천㎏ 가량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 인도네시아 병원의 관계자들은 이에 따른 폭발로 50명 이상이 죽고 150여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으나 하마스 내무부는 "난민촌 사망자가 100명으로 늘었다"며 "자발리아에서만 400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자발리아 난민캠프를 공습한 뒤 일부가 잘려 나간 건물 안에서 주민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곳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로 보고 공습한 것을 알려졌다. [출처=로이터/연합]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자발리아 난민캠프를 공습한 뒤 일부가 잘려 나간 건물 안에서 주민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곳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로 보고 공습한 것을 알려졌다. [출처=로이터/연합]

로이터는 독립적으로 사상자 수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으나 공습 규모에 비춰보면 사망자 수는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가 입수한 영상을 보면 이날 공습 이후 현지 주민들이 맨손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파헤치는 모습, 폭격으로 파인 큰 구덩이, 구멍이 숭숭 뚫린 다세대주택 등이 담겼다.

이에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을 통해 "기바티 보병 여단이 주도하는 보병들과 탱크 부대가 자발리아 서쪽에 있던 하마스 군사조직 자발리아 대대의 근거지를 장악했다"며 이날 공격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IDF는 하마스 지휘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해당 근거지에 진입하면서 지하 터널과 로켓 발사대, 무기 창고 등을 발견했다며 "이 과정에서 50여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교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와 관련, 현 상황에서 휴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스라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출처=AFP/연합]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교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와 관련, 현 상황에서 휴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스라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출처=AFP/연합]

이어 "근거지 장악 과정에서 하마스와 무력 충돌해 다수의 테러범을 사살했고, 공군이 인근 지역을 공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번 공습으로 하마스 자발리아여단의 지휘관 이브라힘 비아리를 사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즉각 반박 입장문을 내고 "우리 지휘관 중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뤄진 시간대에 자발리아에 있었던 이는 없다"며 "근거없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갈수록 지상작전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민간인 인명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네팔 방문 도중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그리고 다른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그룹 사이 갈등이 격화하는 데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즉각 인도주의적 휴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서 155mm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지상 작전에 돌입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출처=AP/연합]
이스라엘 군인들이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서 155mm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지상 작전에 돌입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출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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