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이끈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면서 다시한 번 '잘 살아보세'라는 국민들의 의지와 신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과 번영은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라는 국민들의 의지와 '하면 된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의지와 신념을 이끌어 준 위대한 지도자도 있었다"며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은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성장과 번영의 토대가 됐다. 여기 계신 새마을 운동 선배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저성장 위기와 새마을운동을 계승하기 위한 움직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수십년 째 상시화된 우리나라 저성장은 심각한 저출산과 사회 갈등을 빚어내고 이로인해 저성장의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청년들이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지난해부터 전국 대학 새마을동아리 연합회에서 전국 청년 새마을연합회가 발족했다. 새마을운동이 청년 미래세대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기쁘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운재옥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송석준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곽대훈 새마을운동중앙회장 등 총 70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존경의 뜻을 전달한 바 있다. 지난 7일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7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추도식에 참석해 "박정희 대통령꼐서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우리 국민을 하나로 모아 산업화를 강력 추진했다"고 전했다.
정치권은 윤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대구 경북에서 흔들리는 보수층을 달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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