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3분기 누적순익 8448억·전년比 39.6%↓...투자부문 손실 탓
한화생명, 3분기 누적순익 8448억·전년比 39.6%↓...투자부문 손실 탓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11.15 15:36
  • 수정 2023.11.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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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당기순익 357억…금리영향에 대규모 투자손실 선제적 반영
가이드라인에 CSM 8000억 축소…“향후 예실차로 플러스 가능성”
[출처=한화생명]
[출처=한화생명]

한화생명의 3분기 실적이 투자부문 적자전환으로 크게 위축됐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평가손실 확대와 해외 대체투자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영향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전일 공시한 3분기 누적순익은 작년 같은 기간(1조3985억원) 대비 39.6% 감소한 8448억원에 그쳤다. 또 3분기 당기순이익은 357억원(연결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5337억원) 대비 93.3% 감소했다.

보험부문 손익은 소폭 감소에 그쳤지만 급격히 상승세를 보인 채권시장 수익률로 평가손실 확대와 해외 대체투자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투자부문 손익이 적자로 전환한 것이 전반적인 실적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누적 보험손익은 869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445억원) 대비 16.76% 감소했지만 누적 투자손익은 같은 기간 7797억원에서 2110억원으로 72.94% 감소했다. 특히 3분기 당기만 놓고 봤을 때 투자손익은 2778억원에서 –2053억원으로 큰 손실을 봤다.

이는 3분기 들어 채권시장 수익률이 오른데다 주식시장 하락까지 이어지면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 비중이 높은 한화생명이 영향을 크게 받은 탓이다. 올해부터 금융자산 회계기준인 IFRS9이 도입되면서 자산 평가손실이 자본은 물론 손익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본 손실을 선반영한 것도 투자손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신상욱 투자전략팀장은 “유가증권에서 약 400억원, 금리상승으로 대체투자 평가손실 금액이 약 600억원, 해외 부동산 손실 선반영 금액 400억원 등 총 14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라며 “나머지 손실금액은 사업비 등 기타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FVPL자산 규모를 줄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9월 말 기준 유가증권, 대체투자의 금리민감도를 1%p 당 각각 100억원 수준으로 파악하고 손익변동성을 최소화 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신상욱 팀장은 “이전에 수익증권 형태로 투자되던 대출자산들이 FVPL로 분류되면서 손익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라며 “현 수준에서 FVPL 목표 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가겠다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현 수준보다 채권이나 대체자산 FVPL을 축소시켜 손익변동성을 줄이는 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규 수익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총량은 9조799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부터 금융감독원의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관련 가이드라인이 적용으로 약 8000억원 등 총 1조4130억원이 감소했다.

다만 실손보험 가이드라인으로 발생한 CSM 대규모 축소는 일시적인 영향이다. 한화생명이 보유한 실손보험계약이 타사와 달리 손해를 보는 구조가 아니었음에도 일반적으로 손해율이 크고 보유 계약 규모가 큰 손보사들을 기준으로 한 실손보험 위험률을 토대로 가이드라인이 세워진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생명 측은 이번 CSM 축소는 일회성으로 인식되는 만큼 향후 예실차 플러스(+)의 형태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저희는 실손보험으로 손해가 아닌 아주 미미한 이익이 있었다”라며 “대부분 보험사들이 실손에서 손해를 보는 구조였는데 이에 맞춘 가이드라인을 따르다보니 이익을 보던 구조에서 손해로 인식되는 형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수익성 일반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 영향으로 1~3분기 누적 신계약 CSM은 1조8559억원을 달성했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상반기 발행한 후순위채와 대량해지 출재, 신계약 CSM유입에 힘입어 연초 대비 5%p 개선된 182%로 잠정 집계됐다. 한화생명은 내년으로 예고된 부채할인율 및 대량해지 리스크 관리 등 제도적 변화를 감안해 내년 말 킥스비율 목표를 190%로 설정하고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IFRS17 도입 이후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에 따른 신계약 CSM의 견고한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보험 손익을 실현했다”라며 “안정적인 신계약 매출 성장을 통해 미래이익 재원을 확보하며 견고한 체력을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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