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주도발] "김정은 위성 발사 성공, 군사력 강화로 이어질 우려" CNN
[북, 우주도발] "김정은 위성 발사 성공, 군사력 강화로 이어질 우려" CNN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11.23 05:49
  • 수정 2023.11.23 0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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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의 정찰위성이 제대로 안착하고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면 북한의 군사력은 진일보하게 될 것이라고 22일(현지 시각) CNN방송이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은 첫 정찰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킨 뒤 “적들의 위험한 군사작전을 방어하기 위해 추가 발사가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북한의 이번 위성이 성공적으로 작동한다면 이른바 “북한의 적들의 군대를 보다 정확하게 표적으로 삼는 것을 포함해 북한의 군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KCNA)에 따르면 정찰위성 ‘만리경 1호’는 화요일 늦게 신형 운반 로켓 ‘천리마 1호’에 실려 발사됐다.

“정찰위성 발사는 북한의 자위권 강화를 위한 정당한 권리이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나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며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국과 미국, 일본 모두 위성이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한국은, 이번 위성 발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사용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한국 정부는 비무장지대(DMZ)에 대한 한국의 정찰 및 감시 활동을 제한하는 북한과의 ‘9.19 합의’를 부분적으로 중단했다.

북한의 위성을 탑재한 로켓은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일본 오키나와현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번 발사를 일본 국민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심각한 상황”이라 규탄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한국과 계속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국군은 성명을 통해 그동안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발사 상황을 추적해왔다고 밝혔다. 이 성명서는 위성 발사 추적을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의 이지스 구축함이 배치됐으며, 발사 세부 사항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야자와 히로유키 일본 방위상도 북한의 위성이 궤도에 안착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위성 발사 시도

북한은 지난 5월 말 처음으로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으려 시도했으나 위성을 탑재한 로켓이 2단 분리 과정에서 오작동을 일으키며 바다에 추락했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새 엔진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저조하고” 사용 연료가 “불안정”해 임무가 실패했다고 밝혔었다.

그리고 지난 8월에 발사한 두 번째 정찰위성도 ”3단계 비행 중 비상폭파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밝혔었다.

일본 관계자에 따르면 이 로켓은 여러 부분으로 파괴돼 서해, 동중국해,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김성 UN 대사는 두 번째 발사 실패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행한 공격적인 연설을 통해 정찰위성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것은 주권국가로서 북한의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위성 발사를 통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확보하려 한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한편, 북한이 그동안 세 번째 위성 발사 가능성을 암시했기 때문에 예고된 시도로 볼 수 있으며, 북한은 수요일 오전에 더 많은 발사를 공언했다.

북한의 ‘국가항공우주개발청’은 “남조선에 대한 정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단기간에 정찰위성 여러 개를 더 띄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은 아울러 위성 보유가 한국, 미국, 일본의 일련의 도발에 맞서는 정당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번 주 초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 미국이 일본에 첨단 미사일을 판매하고 한국에 군사 장비를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위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런 공격용 군사장비들이 누구를 겨냥하는지는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한국형 육군 드론 '송골매' [사진 = 연합뉴스]
한국형 육군 드론 '송골매'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의 군사력 강화

전문가들은 북한이 정찰위성을 하나만 운용해도 군사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만약 이번 발사가 성공한 것이라면 북한군의 작전 지휘, 통제, 통신, 정보 및 감시 능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이는 가능한 모든 분쟁에서 북한의 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미국 ‘태평양 사령부 합동 정보 센터’의 전 작전 책임자인 칼 슈스터는 이렇게 평가했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의 핵 정책 담당자인 안킷 판다도 “정찰위성은 북한이 취약했던 군사력에 도움을 줘 군사 목표물 타격과 피해 평가(damage assessment)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번 발사에서 북한이 얻은 교훈은 미래 위성 개발에 사용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북한은 이번 성공적인 발사에서 배운 내용을 추가 발사에 활용할 것입니다. 그들은 반복 발사를 통해 강건한 지구 관측 위성 데이터들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이는 그들의 전반적인 전략적 상황 인식 능력에 꽤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예견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실제 능력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위성 발사로 얻는 것보다 한국의 비무장지대 정찰 활동 재개로 잃을 것이 더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화대학의 레이프 에릭 이즐리 교수는 “한국이 DMZ에서 곧 전개할 정찰 드론 활동은 북한의 초보적인 위성 프로그램보다 더 유용한 정보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커넥션?

한국의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지난 일요일 북한이 “러시아의 도움으로” 로켓 엔진 문제를 “거의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가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러시아 우주로켓 발사장을 시찰한 이후 나왔다.

그 만남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우주 및 위성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할 의사를 피력했었다.

그러나 안킷 판다는 러시아의 지원과 조언이 세 번째 발사의 결정적 성공 요인이라는 분석에 대해 경고했다.

“타임라인을 고려할 때 북한이 짧은 시간에 러시아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고 발사 성공을 이뤄냈다는 것은 불가능한 분석으로 보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현시점에서 북한 자체가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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