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측 "부품 확보 위해 노력중…지연 이유는 밝히기 어려워"
한국GM에서 출시한 쉐보레 '트랙스'를 소유한 A씨가 점화코일 문제로 서비스센터에 방문했는데 부품 재고가 없어 수리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문제는 회사 귀책사유로 고객이 자차 운행을 못하게 되는 상황임에도 회사 측은 어떠한 보상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28일 트랙스 차주 A씨에 따르면, 그는 이달 초 고속도로를 운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엔진·ESC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차량이 심하게 떨리는 현상을 겪어 차량을 견인했다. 사업소 조사 결과 '점화코일'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서비스센터는 A씨에게 관련 부품 재고가 없다는 이유로 수리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쉐보레 고객센터측에 연락을 취해 사정을 말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11월 말이나 부품 수급이 가능하다는 답변뿐이었다.
A씨는 "업무 특성상 여러 지역을 자차로 다녀야 하는데, 차량 운행을 못 하면 생업을 이어갈 수 없는 사람"이라며" 쉐보레 재고 관리 능력 부족인데 소비자가 이 피해를 왜 다 떠안아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호소했다.
쉐보레 부품 부서에서는 A씨에게 직접 시중 제품을 구매해 수리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A씨는 회사측 조언대로 인터넷에서 부품을 구입해 해당 서비스센터에 교체를 요구했다. 그러나 서비스센터 측 엔지니어는 호환이 안 되는 제품이었음에도 강제로 나사 선을 갈아 설치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해당 부분에 대해 추후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어쩔 수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A씨는 "쉐보레 측은 말을 바꿔 '교환된 점화코일에서 다시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부분을 보상하겠다'는 답변을 했지만 '재고 문제로 생업에 지장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고 털어놨다.
한국GM 관계자는 "해당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고객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차원에서 부품 확보 관련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품 수급 지연 사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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