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CEO, KT 인사 "임원 20% 줄이고 관행 혁파…실질 역량의 온전한 시너지 창출"
김영섭 CEO, KT 인사 "임원 20% 줄이고 관행 혁파…실질 역량의 온전한 시너지 창출"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3.12.01 16:24
  • 수정 2023.12.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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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개 그룹사 임원 400며명 대상, 상무보 이상 임원 20%인 66명 감축
3개월여 전 취임식 때 강조한 고객·역량·실질·화합 4가지 핵심 가치 강조
AI·IT, 법적 처리, 대외 커뮤니케이션 각 분야 대응 탁월한 외부전문가 영입
IT와 R&D 통합, AI Tech Lab 추가, 기술혁신부문 신설로 디지털혁신 체제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달 30일 KT 경기도 성남 분당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KT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달 30일 KT 경기도 성남 분당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KT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후 부문장 3인 교체라는 첫 인사 단행 3개월 만에 임원 인사에서 상무보 이상 임원의 규모를 20%(66명) 감축했다. 

KT는 30일 새로운 ICT 서비스 전문기업의 도약을 위해 본사와 50여개 그룹사의 임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영섭 대표는 KT의 비전을 '(고객 중심에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고 정했다. 이는 김 대표가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APAC 콘퍼런스'에서 제시한 '고객을 위한 디지털 혁신이 통신사의 미래'라는 회사의 비전을 현실화한 것이다. 특히 김 대표가 취임식 때 강조한 4가지 키워드 고객·역량·실질·화합이란 핵심가치를 체질화시켜 고객이 인정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KT는 이번에 조직과 인사를 합리적으로 쇄신해 기업의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를 회복할 뿐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또 그동안 논란이 됐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 이미지 개선에 나선다. 

KT 관계자는 "이번에 영입한 외부인사는 법무, 윤리(감사), 경영지원 부서장으로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그룹사의 경영·사업리스크에 대한 관리와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또한 역할이 중복되는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해체하는 등 본원적 기능 중심의 조직개편이 진행된다. 본사 스탭 조직인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하고 경영지원 기능의 조직성을 체계화한다. 

KT는 이번 인사에서 고객 지향적인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축소한다. 상무 이상의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규모를 대폭 줄였다. KT는 특히 KT 그룹사의 핵심 보직이 KT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됐던 기존의 관행을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KT 그룹 관점에서 온전하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사를 배치할 예정"이라며 "젊은 인재와 능력을 인정받은 승진자를 그룹사에 배치해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7일 서울 중구 웨스트조선호텔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개최한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APAC 콘퍼런스'에서 김영섭 KT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오은서 기자
7일 서울 중구 웨스트조선호텔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개최한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APAC 콘퍼런스'에서 김영섭 KT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오은서 기자

KT는 또 AI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B2B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한다. 연구단계에서 서비스 구현까지 기술개발 전 과정의 혁신을 위해 기존의 IT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KT 전용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한 데 이어 AI 사업을 본격화한다. 동시에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해 AI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 

KT 관계자는 "기술혁신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AI2XLab에 AI Tech Lab을 신설해 AI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클라우드·AI·IT 분야의 역량이 뛰어난 고수 집단의 'KT컨설팅그룹'을 신설해 고품질 과업수행을 담보하고 B2B 시장에서 전문성으로 승부할 전략이다. 

KT는 업계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를 영입해 전문성을 기반으로 사업경쟁력과 경영관리를 고도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우선 신설한 기술혁신부문장(CTO)으로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오 부사장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현대카드 커머셜을 거친 IT전문가다. KT그룹의 IT·AI 거버넌스 체계 수립에 중추 역할을 맡는다. 

또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는 정우진 전무를 영입했다. 정 전무는 삼성SDS,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을 거친 디지털 클라우드 기술 컨설팅 전문가다. KT그룹 내 클라우드·AI·IT분야의 기술 컨설팅 조직을 이끈다. 

경영지원부문장으로는 신문방송학 교수 경력 및 미디어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임현규 부사장을 영입했다. 임 부사장은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KT의 경영지원 고도화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실장으로는 검사 출신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인 이용복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사법연수원 18기로 1992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검사로 재직했다. 이후 변호사로 다양한 민·형사사건을 담당했다. 앞으로 KT의 다양한 법적 이슈 조정과 대응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전망이다. KT는 디지털 혁신과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외부에서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초거대 AI '믿음(Mi:dm)'을 공식 출시하며 온라인 설명회를 가졌다. 사진=KT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초거대 AI '믿음(Mi:dm)'을 공식 출시하며 온라인 설명회를 가졌다. 사진=KT

커스터머 부문장에는 직무대리였던 이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B2C 마케팅총괄 역할을 맡는다. 이 부사장은 단말 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디바이스 본부장과 충남, 충북광역본부장을 역임하며 마케팅 트렌드, 시장 전략 분석에 우수한 역량을 보유해 B2C 시장을 이끈다.

또 네트워크 전문가인 대구, 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으로 보임됐다. 안 부사장은 광역본부장 재임 시, B2C-B2B-네트워크 조직을 한 방향으로 결집하는 조직운영 리더십이 탁월했다는 평을 받은 만큼 B2B사업의 혁신을 가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사에서 KT는 경영관리 고도화와 전문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스탭 조직을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중심으로 재편했다. CSO에는 다년간 전사경영전략 수립을 바탕으로, 커스터머 전략부서를 리딩하고 있는 박효일 전무를 보임했다.

CFO에는 그룹 내 재무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하고 BC카드, 케이뱅크 등 금융 그룹사에서의 CFO 경력을 보유한 장민 전무를 중용했다. CHO에는 인사와 기업문화, 커뮤니케이션 전략 부서를 두루 거친 고충림 전무를 확정했다. 이들 3명은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해 회사의 펀더멘탈을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의미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KT와 임직원은 고객의 필요을 미리 파악하고 서비스를 선제시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극대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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