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CEO 풍향계] 교체? 연임?…임기만료 앞둔 삼성·DB·KB 수장 거취는?
[손보 CEO 풍향계] 교체? 연임?…임기만료 앞둔 삼성·DB·KB 수장 거취는?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11.30 17:44
  • 수정 2023.11.30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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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홍원학, DB손보 정종표 대표 등 연임 무게
KB손보 김기환 대표는 변수…지주 소환 가능성도
왼쪽부터 삼성화재 홍원학 대표, DB손해보험 정종표 대표, KB손해보험 김기환 대표. [출처=각사]
왼쪽부터 삼성화재 홍원학 대표, DB손해보험 정종표 대표, KB손해보험 김기환 대표. [출처=각사]

대형 손해보험사 CEO들의 임기만료가 다가오며 이들의 거취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체로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지만 KB금융은 양종희 신임 회장이 자리하면서 계열사 대표 교체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보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 가운데 연말 연초를 기해 3개 보험사 대표이사의 임기만료가 예정돼 있다.

삼성화재 홍원학 대표이사와 DB손보 정종표 대표이사는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고, KB손보 김기환 대표이사는 연말로 임기가 끝난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인사가 이보다 일찍 이뤄지는 만큼 대개 거취는 임기 만료일보다 빠르게 결정된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는 임기만료까지 4개월여의 시간이 남았지만 삼성그룹 인사가 통상 12월 초중순께 결정되는 만큼 내달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대체로 무난한 연임이 예상되지만 업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고 그룹의 상황에 따른 변수를 배제하긴 어렵다.

홍원학 대표는 2021년 3월부터 3년의 임기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작년 이재용 당시 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면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조직 전반적인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재용 회장 취임이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면서 대표이사직을 이어오고 있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 1조원이 넘는 순익을 올리면서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만큼 성적표로는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삼성이 내부적으로 임원 연령 만기를 60세로 정해두고 있어 교체 가능성도 열려있다. 1964년생인 홍원학 대표는 현재 59세로 내년이면 50세가 된다.

올해 초 김정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각자대표에서 단독대표가 된 DB손보 정종표 대표이사도 내년 3월까지를 임기로 두고 있다.

홀로서기 1년이 채 되지 않은데다 장기 수익지표(보험계약마진·CSM) 흐름이 업계 톱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역시 무난한 연임이 예상된다.

가이드라인 반영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은 다소 줄었지만 최근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신사업마케팅본부를 신설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와중에 교체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KB손보 김기환 대표이사는 양종희 신임 KB금융지주 회장의 취임과 함께 교체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김기환 대표는 KB손보의 자녀보험과 펫보험 시장 진출을 이끌며 회사의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린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기인보험에 집중하던 KB손보는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자녀보험시장까지 진출하며 보험부문 손익을 크게 끌어올렸고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익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KB손보의 누적 순익은 작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6803억원이지만 이는 작년 발생한 사옥 매각익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순익은 34.9% 늘었다.

하지만 최근 지주 회장이 바뀐데다 금융지주 계열사에 적용되던 3년(2년+1년) 임기를 모두 채운 만큼 교체 이야기도 끊이지 않는다. 특히 김기환 대표는 앞서 2020년까지 KB손보 대표를 지냈던 양종희 현 KB금융 회장의 후임으로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김기환 대표가 지주로 이동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지난 20일 김용범 대표이사 부회장이 화재에서 물러나 지주 대표이사 겸 그룹부채부문장으로 이동했다. 신임 화재 대표로는 김중현 부사장이 선임되며 메리츠화재를 이끌게 된다.

현대해상 조용일·이성재 각자대표는 올해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이들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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