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이 '근태 부정신고센터'를 신설하고 임직원들 대상 근무 기강 잡기를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삼성전자 DS 부문은 임직원들의 비위 사실을 제보 또는 자진신고가 가능한 '근태 부정신고센터'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근태 부정신고센터는 근무 시간을 임의로 조작하거나, 제외 시간을 입력하지 않는 등 근무 중 비위 사실을 저지르는 경우 임직원들 간 신고가 가능한 제도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DS 부문 임직원 대상으로 인사팀 명의로 '근무기강 확립' 관련해 당부 메일을 발송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임직원들은 "센터의 설립 취지와 부정 근태 관련해 신고 기준이 뚜렷하지 않다"며"임직원들 간 감시·감독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근태 부정신고센터' 개설과 관련해 반도체 사업 악화로 올해 최악의 적자를 겪으면서 DS 부문 임직원들 근무 단속에 나섰다고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근태 부정 관련해서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있었다"면서"해당센터는 직원들이 제보 채널을 구축해 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에 따라 신설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직원들의 불만 관련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정확한 기준과 사규에 따라서 판단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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