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택시4단체 간담회…"한 달치 월급인 가맹 수수료 20%→3% 조정"
카카오모빌리티·택시4단체 간담회…"한 달치 월급인 가맹 수수료 20%→3% 조정"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3.12.04 21:59
  • 수정 2023.12.04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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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가맹 수수료 기존 20%→3% 이하로 조정 협의중
배차 기준, 자사 AI시스템과 최단 거리 알림 병행
택시 4단체와 플랫폼 간 상생 위한 협의체 구성 예정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논란이 된 '카카오 T 택시' 배차 시스템과 카카오 택시 가맹 수수료 정책을 두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1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30일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간담회를 열었으며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3일 가맹택시 단체 '카카오T블루 가맹점협의회'와 갖은 비공개 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실무 간담회 주요 협의 내용은 ▲공정 배차 ▲신규 가맹 서비스 추진방향 ▲가맹 운영 구조 ▲상생 등이며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카카오 T 택시 배차 정책과 수수료 부문이다. 

우선 공정배차 부문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 기존의 배차 방식은 카카오모빌리티의 AI 추천 수락율이 1순위고 ETA(도착예정시간) 순번제가 2순위였는데 이번 개선안에는 1순위와 2순위를 각각 병행해서 적용키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 기사에 호출을 알리는 콜카드의 기준이 기존에 자사의 AI 추천 시스템을 우선 적용했다면 이제는 AI 추천과 ETA를 적용한 최단거리 알림을 동시에 보내 가맹 택시와 비가맹 택시의 공정 배차를 실현할 방침"이라고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사진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올해 초 카카오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존의 콜카드 연계 방식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의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의 기사 수입을 보장하기 위해 최단 거리가 아닌 AI 추천을 적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공정 배차의 일환으로 최단거리 배차 시스템이 1순위에 동시 적용되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자회사 가맹 택시 콜 우선 배치'라는 의혹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또 승객 편의 관점에서 승차 거부나 택시 대란 등 문제를 해결발 방법에 대해 업계와 이해 관계자와 지속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특히 신규 가맹 서비스 핵심인 택시 수수료 부분에 대해 기존의 20%에서 3 %이하로 낮추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카카오모빌리 관계자는 "택시 수수료 부문은 자회사인 KCM 솔루션과 가맹 회원사(택시 기사)가 맺는 계약으로 기존 수수료 20%에서 3% 이하로 낮추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다만 KCM 솔루션과 택시 기사 간 수수료 체계는 20%인건 맞지만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와 제휴를 맺은 T 블루법인택시 기사에게는 본사에서 차량데이터 수집과 광고 마케팅 참여의 명목으로 15% 정도를 환원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 택시 가입자 수 는 26만여명이며 그 중 블루법인택시 가입자 수는 5만여명이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을 통해 가맹 택시들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거둬들인 20%의 수수료에 대해 서울의 한 택시 기사는 "1년을 기준으로 (가맹 수수료) 총 비용을 계산해 보니 한달 치 월급을 통째로 바친 격"이라며 "수수료를 무조건 낮추자는 것이 아니라 본사와의 상생을 위해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봤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4단체와 플랫폼간 택시 업계 현안과 발전에 대해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합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실무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고 택시 업계와 본사 간 직면한 긴급 사항에 대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고 상생의 축을 마련하기 위한 방향성을 마련한 상태"라며 "이번 협의 내용을 토대로 추후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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