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R&D, 총매출 대비 20% 투자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웅제약의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가 3분기까지 신약 연구개발(R&D)에 매출의 23%인 240억 원을 투자했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지난 6일 박승국 부회장 등 주요 인사들과 함께 ’R&D 동문의 밤’ 행사를 열고 자사 파이프라인을 검토하는 자리를 가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올해 3분기까지 239억 5684만 원을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연구개발비는 2021년 150억 3859만 원에서 지난해 212억 7427만 원, 올해 239억 5684만 원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 대비로는 2021년 14.63%, 지난해 19.58%, 올해 누적 23.21%를 투자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으로는 안구건조증과 자가면열질환, 면역항암 신경질환 신약 등이 있다. 앞서 두 차례 임상에 실패한 안구건조증 신약 HL036(탄파너셉트)은 연내 미국식품의약국(FDA)과 협의해 내년 상반기 세 번째 임상 3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미국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VELOS-3)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2차 평가지표 중 하나인 셔머테스트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탄파너셉트는 안구 내 염증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해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바이오 신약이다.
최근 중국 허가가 지연된 자가면역질환 신약 HL161(바토클리맙)은 안전성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해 내년 상반기 신약승인신청서를 다시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바토클리맙은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병원성 면역글로불린G(IgG)를 감소시키는 기전의 바이오 신약이다.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가 유럽과 일본에서 진행하고 있는 바토클리맙의 임상 3상은 기존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뮤노반트는 바토클리맙으로 그레이브스병과 중증근무력증, 갑상선안병증,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신경병증 등 4개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정승원 대표는 창립 50주년 기념 ‘R&D 동문의 밤’ 행사에서 “오늘의 연구 기반과 성과에는 한올바이오파마의 반세기를 주도했던 선배들과 현 임직원들이 있었다”며 “효과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한 여정에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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