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일부 노조 힘 모았다…1만3000명 규모 '초 기업 노조' 탄생하나
삼성 계열사, 일부 노조 힘 모았다…1만3000명 규모 '초 기업 노조' 탄생하나
  • 민희원 기자
  • 승인 2023.12.13 13:33
  • 수정 2023.12.13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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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4개 계열사 노조 통합해 규모 확대 예고
위기 속 '밥그릇 챙기기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삼성전자
ⓒ연합뉴스

삼성전자 등 삼성 4개 관계사 노동조합이 하나로 통합해 1만 3000명 규모의 '삼성그룹 노조'를 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제5노조인 DX(디바이스 경험) 노조·삼성화재 리본노조·삼성디스플레이 열린 노조·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삼성 관계사 노조 4곳은 최근 통합과 함께 삼성그룹 노조를 설립하기로 하고 통합 노조의 온라인 카페를 개설해 각 노조원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 관계사 노조들이 연대 형태가 아닌 통합 노조 설립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들은 4개 사 노조뿐만 아니라 노조가 설립되지 않은 또 다른 4개 계열사도 노사협의회 차원에서 힘을 합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노조는 노조별 통합 찬성을 묻는 조합원 총회를 진행하고 이르면 내년 1월 초 공식 출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상위단체에 가입하지 않고 정치적 구호 없이 조합원의 권익에만 집중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삼성생명 등 한국노총 소속인 삼성 12개 사 노조는 지난해 삼성그룹 노조 연대를 이뤄 공동 교섭을 요구하면서 '전 관계사 임금 공통 10% 인상' 등 과도한 조건을 내걸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도해 그룹 차원의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노조 측은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협상 전략을 단일화한 뒤 계열사 개별 협상을 통해 교섭 우위를 이루고 있는데 우리도 이에 대응해 중앙 집중 형태로 힘을 모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임금을 받는 삼성 직원들이 '밥그릇 챙기기'에만 집중한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비상 경영으로 생존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노조와의 협상에 끌려다니며 힘을 분산하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사실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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